기독운동, 삼위일체 고백에서 출발

사회 다른 단체와 다르게 기독교는 나름의 확실한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즉 성부와 성자, 성령에 대한 삼위일체 하나님 고백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곧 성육화 하신 하나님을 따른다는 것이고,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바로 세우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성경에 나타난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 물음이며 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은 하나님이 지상에 인간의 모습으로 성육화 된 사건 속에서 잘 나타난다.

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은 바로 이런 낮은 자로 오신 하나님이다. 때문에 민중과 함께 민중 안에서 살고자 했던 예수의 방향성을 쫓는 것이 바로 기독인의 지상명령이다.

▲민중과 함께 민중 안에서 살고자 했던 예수의 방향성을 쫓는 것이 바로 기독인의 지상명령 - 한상열 목사.   ⓒ 장익성

삼위일체 고백은 민중성 회복

기독인이 사회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삼위일체 하나님의 고백 속에 나타난 민중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현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속에 우리는 이런 하나님과 나, 그리고 나와 이웃이 취해야할 방향을 찾을 수 있고, 에큐메니칼 운동은 바로 이런 방향성을 찾아 실현해 나가는 운동이다.

이번 기독교 사회 포럼은 그런 의미에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사회 운동은 사회운동 자체의 움직임이 있다. 기독교 운동은 이미 말한 것처럼 철저한 하나님 감동과 고백 속에서 민중성을 회복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혁명은 기독운동의 태생적 본질

예수 자체가 혁명성을 갖고 있고, 기독교 자체가 정체되지 않은 운동성을 갖고 있다. 만물을 새롭게 하는 하나님을 즉 예수를 따른다는 것은 멈출 수 없는 역사의 현장 속에 하나님 사건을 펼쳐 내 보이는 것이다.

확실한 하나님 중심 사고 속에서 자기 고백을 세상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로 이번 모임이고 기독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약화 됐다고, 방향성을 잃어 버렸다고 말한다.

저력이 모자란다. 기독 사회포럼에 기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원인을 다 분석하고 해법을 이야기 할 만한 처지가 아니기에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할 처지는 아니다. 다만 이번 기독교 사회 포럼과 같이 기독교 근본의 고백과 정체성을 찾아가려는 움직임은 바로 에큐메니칼 운동이 방향성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약해졌다는 표현은 상대적으로 민주화 운동이 그만큼 진전됐기에 이전의 활동만큼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고 일을 다했다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은 많다. 저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일을 해 내야 한다.

저력 확보를 위해 이번 포럼이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고, 장기적인 계획과 튼튼한 연대를 통해 포럼의 방향성을 찾고 실천해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 민중 속에서 민중을 향한 마음이 기독교의 정체성이라는 한상열 목사는, 장기적인 계획과 연대를 통해 방향을 세워나가는 이번 기독교사회 포럼으로 인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밝혔다.    ⓒ 장익성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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