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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교회의 가장 탐욕적인 모습"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대중 좌담회 - 교회세습, 무엇이 문제인가?
고수봉 | 승인 2013.01.09 01:21

   
▲ 패널들은 '대형교회가 성직의 권위를 이용해 교회를 사유화 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에큐메니안
최근 기독교 안팎에서 교회세습에 대한 질타와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기독교감리회는 지난해 10월 ‘세습방지법안’을 채택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2012년 총회 선언문을 통해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교회세습’은 근절되어야함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김근상(성공회) 회장의 입을 통해 다시 확인됐다.

이러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를 담아 지난해 11월 2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가 출범했다. 이번 좌담회는 그 첫 번째 공식행사로 8일(화) 오후7시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백여명이 참가, 교계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세반연의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는 “교회세습은 교회론의 총체적문제를 담고 있는 이슈”라며 “대중강연, 실태조사, 출판 등 교육활동을 통해 신도들의 의식을 깨워나갈 것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 강연과 발제를 맡은 강연안 교수, 양희송 대표, 나이영 부장. ⓒ에큐메니안
기조강연을 맡은 강영안 교수는 “세습반대운동을 처음 시작했던 12년 전보다 세습은 더욱 보편화되었으며, 대형교회뿐만 아니라 중소형교회까지 세습이 확산되어 있다.”며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세속화로 인해 ‘교회세습’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강연 후, 4명의 패널은 준비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발제는 양희송 대표(청어람아카데미), 나이영 부장(CBS 종교부), 양혁승 교수(연세대 경영학과), 박득훈 목사(새맘교회)가 맡았으며, ‘교회세습’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양희송 대표는 “한국교회의 ‘성장주의’와 ‘성직주의’가 공모한 현상인 ‘교회세습’은 교계나 개교회에 존재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시키고, 견제와 균형의 장치를 무력화 시키는 점에서 매우 고질적인 악영향을 남긴다.”고 발표했으며, 나이영 부장은 “교차세습, 다자간세습, 사위세습, 쿠션세습, 변칙세습, 통합세습 등 부정적인 여론을 피해 다양해진 세습 방법은 교회 밖의 상식에 한참 뒤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 왼쪽부터 양혁승 교수와 박득훈 목사. ⓒ에큐메니안
경영학 교수인 양혁승은 “대형교회의 목회세습은 한국사회 내 재벌 총수일가로 상징되는 특권계층의 편법적인 경연권, 부의 세습과 매우 유사하다.”며 독점과 경쟁의 논리가 지배하는 후진적 자본주의 체제에서 발견되는 ‘기업생태계’와 ‘교회생태계’의 유사성을 설명했다.

마지막 발제를 맡은 박득훈 목사는 마태복음 9장17절을 인용해 ‘교회세습’을 낡은 가죽부대에 비유했다. 잘못 형성된 한국교회의 독특한 구조적 모습인 ‘교회세습’은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으며 낡은 구조는 한국교회를 망가트린다는 것이다. 또한 박 목사는 “흔히 교회 안의 지위와 신분은 타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는 그런 성전을 숙청하기도 하셨다.”며 “‘면죄부’라는 슬픈 역사의 순간이 종교개혁의 카이로스가 되었듯이 ‘교회세습’이 한국교회개혁의 카이로스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발제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한국교회에 팽배해 있는 ‘성장주의’와 ‘성직주의’ 해소를 ‘교회세습’의 주된 원인으로 입을 모았다. 또한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교단 차원의 ‘세습방지’ 입법 재정, 교회의 민주적 운영, 목사 청빙제도 개선 등을 제안했다.

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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