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와 5.4 공권력 폭거에 대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정부에 대해 항의하고, 평택을 위해 기도하기로 했다.

8일 오전 자리를 함께한 기독교사회연대 등 각 종단 대표들은 11일(목) 오후 3시에는 평택 현지에서, 대추리 도두리 등 미군기지 예정지에 둘러쳐진 철조망 앞에서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평택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4대 종단 공동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8일 개최된 시민사회단체들의 '평택 문제에 대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종교단체 대표들에 의해 긴급하게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국회의, 5.14에는 대추리서 범국민대회 개최키로

한편 종교 대표들의 회합에 앞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종교계 대표 100여명은 '평택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비상 시국회의'를 개최하고, 5월14일(일) 대추리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 8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평택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열렸다. ⓒ 평통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시국회의 참가자들은 평택범대위의 제안에 따라, △국방장관 퇴진, △군부대 철수,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하기로 하고, 5월14일(일) 오후 3시에 <국방장관 퇴진/ 군부대철수/농사보장 범국민대회>를 대추리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시국회의는 이외에도 518인 시국선언과 청와대 면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촛불행사등도 연이어 열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5월13일(토) 일정에 대해서는 각 단체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와 중복되어, 이후 논의하기로 하였다.

한편 참가자들은 "서울에서의 천마디 구호보다 현장에서 한마디가 중요하다"며 평택 현지의 투쟁을 주장했고, 전국연합 노수희 의장은 "상처입은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과 같이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체 대표자들이 대추리에 상주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였다.

(문의 : 기독교사회선교연대 진광수 상임대표 02-364-6076)

<정정>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범종교인 기도회'는 8일 시국회의에 참가한 대표들 간의 합의였으며, 이후 9일 실무자회의를 통해 '평택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로 변경하였기에 이를 바로 잡습니다. 아울러 11일(목) 오전 11시의 청와대 앞 종교인기자회견은 취소되었으며, 같은 날 오전 10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비상시국회의의 기자회견이 있습니다.

김소산 기자  mildwil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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