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출소한 용산참사 철거민 천주석 씨가 고 이상림씨의 아내이자 이충연씨의 어머니인 전재숙 집사와 포옹으로 인사하고 있다.ⓒ에큐메니안

1월 31일 오전 ‘용산참사’로 구속된 철거민 5명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참사 당시 망루에 올랐다 목숨을 잃은 이상림 씨의 차남 이충연 씨를 비롯해, 김주환, 김성환, 천주석, 김창수 씨가 각각 안양, 춘천, 여주, 대구, 순천교도소에서 출소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 31일 출소한 철거민들. (왼쪽부터)이충연, 김주환, 천주석, 김성환 씨. 이날 함께 출소한 김창수 씨는 아내가 투병 중인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에큐메니안

이들은 저녁 7시 대한문에서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주최로 열린 “용산참사 출소 철거민 환영문화제”에 참석해 오랫동안 못 보았던 지인들과 출소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 4년간의 옥살이 동안 밖에서 진상규명 투쟁으로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큰 절을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출소한 철거민들은 인사를 통해 4년간 옥중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고 용참참사의 진상규명과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통해 잘 못된 개발정책을 바꾸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가족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는 4명의 철거민들ⓒ에큐메니안

철거민들의 출소를 축하하기 위해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조희주 대표와 쌍용자동차노조 김정우 지부장, 전국철거민연합 장영희 의장, 민주통합당 정동영 전의원, 장하나 의원 등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이날부터 한전 앞에서 초고압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천막단식농성을 시작한 밀양 주민도 함께 연대의 정의 나눴다.

이외에도 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 방인성 목사와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이수호 한국갈등해결센터 상임이사, 영화 <두개의 문>의 김일란, 홍지유 감독도 함께해 자리를 함께 했다.

▲ 노래로 출소한 이들을 축하하고 있는 '다름아름'ⓒ에큐메니안

용산참사 재판을 담당했던 김형태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분들을 투사로 만들었다, 앞으로 이 분들이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격려하며 용산참사 진실규명 활동을 위해 준비한 변론자료를 이날 출소한 4명의 철거민과 지난 해 10월에 가석방된 김재원, 김대호씨에게 전달했다.

▲ 김형태 변홓사가 용산참사 진실규명 활동을 위해 준비한 변론자료를 이날 출소한 4명의 철거민과 지난 해 10월에 가석방된 김재원, 김대호씨에게 전달했다.ⓒ에큐메니안

김 변호사는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은 재판에서 이미 됐다.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것을 못봤다는 특공대원들의 증언으로 입증됐고 당시 경찰의 행위가 정당한 것이 아님 또한 밝혀졌다. 다만 권력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이런 참사가 재발 되지 않도록 법을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고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또한 현재 발의된 강제퇴거금지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나 행사는 함께 손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며 마무리 됐다.ⓒ에큐메니안

행사는 출소한 철거민들과 가족들이 함께 ‘함께 가자 이 길을’을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용산참사 진상규명의 의지를 다지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에큐메니안

▲ 2009년 1월 당시 용산4구역 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이충연씨. 그는 아버지인 고이상림씨와 함께 망루에 올라 아버지를 잃었고 그의 어머니 전재숙 집사는 4년간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투쟁을 삶을 살아왔다.ⓒ에큐메니안

故이상림씨와 4년간 밖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투쟁해온 전재숙 집사의 아들인 이충연 씨는 본 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박근혜 당선인도 후보시절에 용산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약속한 바 있다. 앞으로 우리는 그 약속이행을 요구활동을 통해 용산참사 진상규명활동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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