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절(3월31일) 오후 3시30분 대한문에서 2013년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에큐메니안

“우리의 십자가에 부활의 빛을 비추사 그와 함께 우리도 살아나리라!” (로마서 6:8)

▲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 예배에는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권이 연합해 400여명의 교인들이 함께했다.ⓒ에큐메니안

부활절(3월 31일) 오후 3시 반 2013년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대한문에서 열렸다. 골든브릿지,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재능교육, 콜트콜텍 각각의 노동현장에서 거리에서 긴 세월 동안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예배를 드렸고 예배 후에는 노래와 이야기가 있는 순서를 가졌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지난 26일 철거된 대한문 건너편 재능노조 농성장에 방문해 기도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 예배 사회를 맡은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박연미 공동대표ⓒ에큐메니안

예배는 정의평화기독인연대 박연미 공동대표의 사회로 시작됐고 섬돌향린교회 노은아 집사의 기도와 예장청년회전국연합회 황숙영 총무의 성서봉독, 예장통합총회장 손달익 목사의 시대의 증언이 이어졌고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가 예배에 함께 참여한 노동자들과 함께 성만찬 집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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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를 맡은 섬돌향린교회 노은아 집사ⓒ에큐메니안

기도를 맡은 섬돌향린교회 노은아 집사는 “예수가 부활하신 오늘 갈릴리로 예수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부활사건의 현장은 너무나도 많습니다.”라며 현재 노동현장에서 쫓겨나 거리에서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과 자연과 평화를 파괴하는 제주해군기지, 성소수자들의 차별문제 등 소외와 고난이 있는 현장을 이야기 하며 그안에 예수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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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서 6장5절-11까지 성서봉독을 하고 있는 예장청년회전국연합회 황숙영 총무ⓒ에큐메니안

▲ "그와 함께 우리도 살아나리라"라는 제목으로 시대의 증언을 하는 예장통합총회장 손달익 목사ⓒ에큐메니안

시대의 증언을 한 손달익 목사는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향해 “두려움과 공포, 낙심과 좌절 속에 살아가는 이들을 찾는 주님은 오늘 이 자리 우리가운데도 찾아오신 것을 믿습니다.”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고 “부활한 예수는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고 말씀하시며 우리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와 이상을 허락해 주십니다.”라며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 봉헌특송 향린교회 합창단 향기로운 이웃의 '평화 정의 생명'(이건용 곡)ⓒ에큐메니안

▲ 새맘교회 박득훈 목사의 봉헌과 성만찬 기도ⓒ에큐메니안

성만찬 집례를 맡은 박득훈 목사는 성만찬 기도를 통해 “여기서 떡과 잔을 나눌 때 우리 눈이 열리게 하시고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뜨거운 감격이 있게 하소서.”라며 간절히 기도한 후 골든브릿지, 쌍용자동차, 유성기업, 재능교육, 콜트콜텍 노동자 집례위원들과 함께 성만찬을 나눴다.

▲ 노동자 집례위원이 배병, 배잔을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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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평화연구소장 문대골 목사의 축도ⓒ에큐메니안

예배는 기독교평화연구소장 문대골 목사의 축도로 마쳤고 이후 2부 순서로 “민중의 삶, 투쟁, 노래, 그리고 우리의 신앙, 공감, 연대”라는 제목의 노래와 이야기 나눔이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김민아 간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예배시간 특송을 한 향린교회 합창단 향기로운 이웃이 ‘사랑은 지치지 않아라’(류형선)와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뮤지컬 <레미제라블>中)를 불렀고 꼬꼬뮨(Co-Comune)밴드가 ‘사라진 꽃을 위해’(오철수 시/김유현 곡)외 2곡, 노동가수 김성만 씨가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로 2부 순서를 마쳤다.

▲ 2부 노래와 이야기 나눔 첫번째 순서로 합창단 '향기로운 이웃'(지휘 조계연, 단장 강일국)의 사랑은 지치지 않아라(류형선 곡), 민중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가?(뮤지컬 <레미제라블>中)ⓒ에큐메니안

▲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받은 김정우 쌍용자동차지부장ⓒ에큐메니안

이야기 손님으로 나선 김정우 쌍차지부장은 햇수로 5년 된 그간의 쌍차 투쟁이야기를 풀어냈다. 2009년 5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77일간의 투쟁과 2646명의 정리해고, 노조탄압, 기획부도, 해외자본의 먹튀, 그리고 24명의 죽음까지 김 지부장은 노동운동역사상 지금껏 있지 않았던 쌍차 비극의 역사를 담담히 이야기 했다.

김 지부장은 지난해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당시 후보와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약속했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첫 국회 때 하겠다고 장담했던 쌍차 국정조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새로운 투쟁을 다짐했고 이를 위해 쌍차 후원 CMS인 ‘생명서포터즈’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http://sym.nodong.org/)

김정우 지부장은 “50대된 노동자가 현장에서 쫓겨나 투쟁하는 심정이 녹아있는 것 같다.”며 ‘흘러’라는 노래를 불렀다.

▲ 김정우 지부장의 노래 "흘러"ⓒ에큐메니안

흘러 흘러 어느새 예까지 왔느냐 기름때 쩔은 작업복 속에 초라한 내 몸뚱아리여
흘러 흘러 지랄같이 눈물이 흘러 기막힌 내 청춘 어데로 갔나 하늘아 말을 해다오

▲ 꼬꼬뮨(Co-Comune)밴드(김영백, 김영준, 김유현, 서은혜)으 사라진 꽃을 위해(오철수 시/김유현 곡), 부활꽃(김영준 시/곡), Life, Peace, Freedom(오철수 시/김영백 곡)ⓒ에큐메니안

▲ 노동가수 김성만 씨의 '아싸 가오리'ⓒ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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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에서 모든 순서를 마친 참가자들이 재능노조 농성장이 있는 환구단앞으로 이동하고 있다.ⓒ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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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교육노조 농성장에서 증언을 하고 있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에큐메니안

모든 행사를 마친 후 대화문 건너편에 있는 재능교육노조의 1930일이 지난 농성장으로 장소를 옮겨 간단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임보라 목사는 증언을 통해 “예수의 부활이 재현되지 않는다면 정의가 구현되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부활사건은 오늘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져야하고 부활은 우리들의 동지와 벗들 가운데 재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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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교육노조 유명자 지부장ⓒ에큐메니안

재능교육 노조 유명자 지부장은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고 죄송하고 은혜롭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고 “노조를 만든 후 13년간 우리의 요구는 여느 노동자들과 같이 산후휴가, 생리휴가 받아보는 것이었고 이와 같은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싸웠는데 해고를 당했다. 이후 우리는 학습지교사도 노동자로 인정받고 해고자 복직을 위해 1930일 넘게 투쟁을 하고 있다.”며 지난한 투쟁과정을 설명했고 이후 재능노조와 함께 하는 이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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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진광수 목사의 마무리 발언ⓒ에큐메니안

▲ 예배 참가자들이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고 있다.ⓒ에큐메니안

마지막으로 진광수 목사의 마무리 발언과 함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노래를 부르면서 모든 기도회와 행사는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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