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청년협의회(이하 EYC)가 5월12일(금) 오후6시부터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선, 후배와 교계 관계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예배를 드렸다.

▲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리고 지난 시절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열사 추모시를 낭독하고 있는 EYC 염혜영 간사.

기념 예배는 EYC가 걸어 온 30년 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EYC가 창립되어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다. 이어 <어기여차! 에큐메니칼 청년의 배를 띄워라!>는 제목의 마당극을 선보였다. 이 마당극에서는 <그리스도의 생명 평화>가 2000년대 에큐메니칼 청년 운동의 방향으로 제시되었다.

마당극에 이어 나무로 직접 제작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상징하는 배를 단상으로 끌어오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이 퍼포먼스는 “생명의 바다, 평화의 바다로 청년예수와 함께 노를 저어가는 청년운동”을 상징한 것이었다.

▲ 지난 시절 기독청년운동의 방향과 앞으로 목표를 마당극으로 풀어냈다.

또한 대만, 일본, 인도, 필리핀의 청년 활동가들의 축하 동영상과 “선배가 후배에게”, “후배가 선배에게”라는 덕담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최인규 목사는 “억압으로 인해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던 시대에 기독청년운동은 그 역할을 잘 감당해 왔다”지만, “자유와 해방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자 힘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에큐메니칼 기독청년 운동의 새로운 깃발을 세워 후배 여러분 시대에 그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냈다.

이어 이선애 총무(대한예수교장로회 청년회 전국연합회)는 “선배님들은 청년 운동의 첫 획을 잘 그어주셨다”고 평가하며, “우리 후배들은 그 중의 한 글자를 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평가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선, 후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덕담으로 선배에게 화답했다.

계속해서 백도웅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선교의 연대>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께서 잡히시긴 전에 믿는 자들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하셨던 것처럼, 믿는 자들은 연대하기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생각이 같지 않으면 연대는 불가능하다”고 하며, “일치된 목표와 방향으로 연대를 이루어가자”고 설교했다.

▲ 에큐메니칼 청년 운동을 상징하는 배를 청년들이 끄는 퍼포먼스를 통해 그리스도의 생명, 평화를 화두로 삼아 청년예수와 함께 노를 저어가려는 의지를 표현했다.

마지막 순서로 기념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을 기록한 조그마한 천을 에큐메니칼 배에 매달고 다함께 “갈릴리로 어서가요”를 부르며 기독청년운동의 하나 됨과 연대를 다짐했다.

EYC의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참석자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독청년 운동의 고민을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고민의 흔적이 잘 담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각자의 소원을 기록한 작은 천을 에큐메니칼 청년 운동을 상징하는 배에 매달며 연대의지를 표현했다.

 

▲ 예배를 마치며 모든 참석자들이 "갈릴리로 어서가요"를 부르며 청년운동의 하나 됨과 연대를 다짐했다.

이정훈 기자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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