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김광준 신부(KNCC)와 손인웅 목사(한기총)는 2006년 연합예배 이후, 첫 만남을 5월15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졌다.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경호원의 성직자 폭행 사건과 협의되지 못한 공동 설교문 발표 등 파행으로 치달았던 2006년 부활절 예배의 회포라도 풀 듯 만남은 비공개로 2시간 반 가량 이뤄졌고, 양 측 준비위원장은 5월29일 평가회를 가지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전 7시반 실무 모임을 가진 양측 준비위원장은 회담장인 코리아나 호텔을 나오며 29일 평가회를 갖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와 함께 6월 중 부활절 예배위원회의 새로운 조직도 구성할 것임도 함께 밝혔다.

손인웅 목사는 "평가에 대한 논쟁보다는 다음 2007년 부활절 연합예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재평가 차원의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6월중에 새로운 부활절 연합예배 위원회 조직이 구성될 것"이란 점도 이번 평가회의 과제라고 말했다.

김광준 신부도 "평가회는 연합예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하는 방향에서 논의 될 것"이라며 "다음 예배는 정상적인 기구 조직 안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준비 기간이 짧아 (2006년 부활절은)생각처럼 충실한 내용을 담긴 힘들었다"며 "준비위원회를 조기 조직하고 대화를 통해 2007년 예배는 충실한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배위원회 5차 회의록 결과인 순서자 변경과 조용기 목사의 공동 설교문 불일치 선포, 2부 순서 진행 등에 대한 책임 소제가 예배위원회의 월권이었나, 아닌 가로 논쟁이 집중될 전망이다.

즉, 파행으로 치달았던 부활절 연합예배는 조용기 목사 개인의 문제로, 부활절 연합예배 예배위원회의 월권 정도에서 축소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기구 준비위원장간의 만남 이전엔, 내부적으로 4차 회의록에 대한 문제가 양 기관 실무진들의 보이지 않는 대립 양상이었다.

행사 당일 김광준 신부가 제기한 문제 대부분이 예배위원회 4차 회의 결과에서 나온 사안이기 때문이다.

4차 회의 당시 김광준 신부는 일본 출장 중이었기에 참석하지 못했고 "예배위원회는 실상 예배문 작성위원회였고 이 부분은 양 측 공이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밝히듯 예배위원회 회의록을 합의사안으로 보긴 힘들다는 견해다.

그는 "이 같은 예배위원회 문제는 준비위원회에서 확인했어야 하는 문제인데 참석하지 못한 잘못은 있다"며 "조용기 목사가 다른 설교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으로 부활절 문제를 바라봤다.

이에 대해 손인웅 목사는 "예배위원회에 김 신부가 참석하지 못했지만 준비위원장인 내가 참석했고 상대편이 결석했다고 무효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소한 일들은 없었던 것처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연합사업은 일이 잘 되도록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하고 조 목사 경호원 사건은 돌발적이고 예측하지 못했던 일로 큰 행사의 '옥의 티'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 사건은 NCC와 여의도간의 문제다. 이런 일로 일치가 깨져선 안 되는 일"이라며 "여의도가 해명 문을 발표했고, 그건 여의도가 잘한 일로 본다"고 강조, 2007년 연합예배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방향으로 한국교회가 힘써달라고 전했다.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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