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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자기초월 사건에 현존하는 그리스도‘21세기와 민중, 그리고 신학적 상상력’ - 민중에 대해 말하다
고수봉 | 승인 2013.06.24 13:49

   
▲ 두번째 강의의 주제는 '민중의 고난과 자기초월에 대해 말하다'였다. ⓒ에큐메니안
안병무 선생의 <민중신학 이야기>를 통해 21세기 민중의 상황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기 위한 ‘21세기와 민중, 그리고 신학적 상상력’ 두 번째 강연이 21일 7시30분 향린교회에서 진행됐다. 주제는 ‘민중, 예수, 하나님 – 민중에 대해 말하다’로 김희헌(낙산교회) 박사가 맡았다.

김희헌 박사는 “안병무 선생님 어린 시절부터 일찍이 고난의 문제를 외면한 종교에 대한 근원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은 신학적 문제의식의 출발이 됐다.”며 이는 “기성질서의 수호자가 된 제도 교회와 기독교 신학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에 의하면, 안병무는 교회주의 신학을 비판하면서 교회가 ‘현대의 사교장’, ‘자기보존과 확대를 위한 장소’로 변질된 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것은 “종교가 가지고 있는 문명 안에서의 고유한 기능의 상실, 종교영성의 근원적 타락이라고 볼 수 있다.” 고 전했다. 또한 안병무가 말하는 ‘기성질서의 수호자로서 제도교회가 잃어버린 믿음’은 ‘예수는 오늘의 민중현장에 계신다.’는 믿음이라고 소개했다.

김 박사는 “안병무 선생님은 고난당하는 민중의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찾았으며 이는 성서적 신앙의 회복이 되었다.”며 “고난 현장에 현존하는 그리스도를 통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성육신 사건의 참 뜻, 하나님의 진리는 관념이나 교리가 아닌 이 역사 안에서 사건으로 드러남을 밝혔다.”고 전했다.

   
▲ 김희헌 박사(낙산교회 담임목사) ⓒ에큐메니안
그는 ‘사건’이라는 것은 “하나님, 예수, 민중이 고난의 해방과 구원의 손길이 내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민중사건을 통해서 예수사건을 보자는 것이며, 예수사건은 민중사건이 아니면 직접적으로 증언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독교 신학이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던 가치의 추구이며 근본적인 기독교 신앙과 분리되지 않는다.

이러한 입장에서 안병무는 기존의 전통신학이 가지고 있던 ‘철학적 유신론’, ‘칼빈주의적 형벌-대속적 그리스도론’, ‘전통신학의 인간 이해’에 대한 비판을 가했다고 한다. 김희헌 박사는 “전통신학은 신과 세계를 분리시킴으로 민중(생명)의 창조성을 부정했으며, 세계를 절대적 수동성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며, “이 세계의 질서는 신의 활동의 결과로써 저항은 신에 대한 저항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안병무의 사건의 신학을 그는 “성서의 하나님은 사건을 일으키는 신으로서 사건이 발생하는 자리는 고난으로 인해 부르짖는 민중의 자리이다.”며 이 사건은 “피조물의 자기창조성을 극대화시키며, 새로움을 창조해 낸다.”고 피려했다.

또한 이 사건은 ‘그리스도의 현존’이 증언되는 사건으로 ‘예수사건’, 해방의 화산맥의 분출이 일어나는 사건으로 ‘예수의 신적인 사생활이 아니라 오클로스의 삶과 고난과 희망과 함께 한다. 그렇기에 민중사건은 하나님 사건이 일어나는 역사의 자리이며, 예수사건이 재현되는 자리 그리스도의 현존이 증언되는 자리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건의 신학의 가르침’을 “민중의 고난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신앙운동이며, 낡은 척도, 교리, 우상을 파괴하는 변혁의 신앙운동, 창조적 생명운동에 대해 격려하는 모험의 신앙운동”이라고 정리했다.

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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