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녹색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녹색교회들과 함께, 기후 붕괴와 원전에 의한 방사능 위험, 그리고 전력 수급 위기에 따른 교회의 대응을 위해 ‘녹색교회와 에너지전환’이라는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에큐메니안

예장녹색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녹색교회들과 함께, 기후 붕괴와 원전에 의한 방사능 위험, 그리고 전력 수급 위기에 따른 교회의 대응을 위해 ‘녹색교회와 에너지전환’이라는 주제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제3연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신근정 지역에너지국장(녹색연합)이 주제발표를 방영철 광동교회 목사, 안홍택 고기교회 목사, 강혜성 은광교회 집사, 김정순 구로동교회 집사가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강병식 국장과 유미호실장은 각각 ‘에너지진단을 통한 효율향상’, ‘교회 및 마을절전소’ 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신근정 국장은 ‘교회와 에너지 자립마을’이라는 주제로 교회의 에너지 자립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지역 안에서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국장은 이미 기환연(기독교환경운동연대)을 통해 녹색교회 운동은 널리 알려져 있고 많은 교회들이 에너지 자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더 많은 교회들이 무더운 여름 냉방에너지를 관리하는 것부터 에너지 절약을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서 신 국장은 성북동 시민단체 네트워크인 ‘녹색성북네트워크’를 예로 들면서 지역 단체와 기관들이 연대해서 에너지전환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소개했으며, 에너지 자립 활동은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생각하며, 스스로 상상하여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영철 목사(광동교회), 신근정 지역에너지국장(녹색연합), 안홍택 목사(고기교회). ⓒ에큐메니안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에 사용하고 있는 광동교회 방영철 목사는 “환경보호 보존운동 중에 에너지 사용에 관한 문제가 있는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는 것이요 더불어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일”이라고 태양광 발전기를 교회에 설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방 목사는 정부보조금 및 시설단가가 인하되지 않고서는 태양광 발전기 사용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탈 원전 에너지원의 가치가 향상되어 한다고 밝혔다.

폐식용유를 이용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여 대체 에너지 사용을 꿈꾸는 고기교회의 안홍택 목사는 2011년 가을 바이오 디젤 생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12년 여러 차례의 시범 생산 실험을 마쳤으며 향후 정기적인 생산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디젤이란 동. 식물성 알코올과 반응시켜 만든 지방산 메틸에스테르로서 순도가 96.5% 이상인 기름을 말하며, 경유와 물리적. 화학적 특성이 거의 비슷하여 디젤엔진의 변경 없이 곧바로 사용가능한 친환경 대체 연료이다.

개인이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사용하면 법적으로는 불법이기에 생산의 한계가 있음에도 안홍택 목사는 생명이 우선이라는 마음으로 생산중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생산된 바이오디젤은 주로 경운기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와 노회, 교회에서 절전소 캠페인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유미호 정책실장은 에너지대란 속에서 지금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재생에너지의 생산뿐 아니라 1인당 전력소비량을 더 줄이려 애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정책실장은 교회들은 지붕과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마당에는 소형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게 하고 단열성이 떨어지는 벽면을 바꾸고, 창틀도 고밀도 단열 창으로 바꾸어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가능한 대로 우리 모두가 ‘에너지전환’의 길을 걸어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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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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