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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스님들과 원불교 교무들은 1일 오후 6시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법회를 '국정원 헌법유린 규탄 시국 법회'를 열었다. ⓒ에큐메니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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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문화공연을 하는 노래패 '우리나라'. ⓒ에큐메니안 | ||
정진우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는 오늘의 시국법회에 대해 역사의 기로에서 불교와 원불교가 나선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평하면서 “국정원이 잘못을 저질르는 것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여전히 스스로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데 진정 무서움을 알고 있는 한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그렇기 때문에 NLL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국정원 문제를 가리려고 했지만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 목사는 “지금이라도 스스로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한다면 자비로운 스님들과 교무님들은 용서할 것이다. 이 나라가 불행한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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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진우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 태휴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정상덕 교무(원불교 사회개혁교무단). ⓒ에큐메니안 |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인 태휴 스님은 “국민들의 표를 도둑질하는 국정원의 잘못을 막기 위해 불자들과 종교인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오늘 법회를 시작으로 불자들이 국정원 진실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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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8배 참회기도를 하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 ||
시국법회 참가자들은 발언문을 발표했으며, 국정원 문제 해결을 염원하며 조계사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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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큐메니안 | ||
발 원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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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삼세 두루 하시는 부처님이시여! 5년 전 우리는 부처님 전에 이 땅에 화합과 평화가 유린당하는 현실을 고하고 이를 방관한 우리의 허물을 진심으로 참회하였습니다. 그날 우리는 대립과 갈등보다 화합과 통합을 염원하며, 생명평화와 상생화합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발원하였습니다. 우리의 그 간절한 발원에도 지난 5년 동안 인류 보편적 가치와 헌법적 가치는 지속적으로 훼손되었고, 가난을 이유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소외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불교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차별도 여전하였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이 바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고, 나와 가족의 안위를 핑계로 역사의 퇴행을 방관한 저희들의 공업을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참회 하옵니다. 항상 깨어있는 마음으로 위정자들의 잘. 잘못을 감시하여 이 땅의 지도자들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스스로를 검열하는 위축된 마음에 민주주의 제도가 훼손되도록 방치한 저희들의 허물을 머리 숙여 참회 하옵니다.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절대자에 대한 헌신이 다름을 인정하고 평화와 화합을 추구해야 함에도, 나의 가치와 절대자만을 인정하고 타인의 믿음을 부정한 이 사회의 편협함과 폭력성을 방관한 우리의 허물을 진심으로 참회 하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이제 더 이상 분노할 힘도 남아 있지 않은 이 땅의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우리들이 좌절과 허무로 스스로를 파괴하도록 굳건한 힘을 주시옵소서. 서로의 작은 차이를 드러내어 상처주기보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웃임을 이해하고 서로 차이를 관용하는 그리하여 상생하고 화합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온 누리에 항상 하시는 부처님이시여! 오늘 이 법석의 인연으로 모든 국민이 한마음 한 몸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보살이 되게 하시고, 파사현정의 길이 호법신장 금강역사임을 깨닫도록 눈 푸른 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오니 오늘 저희들의 염원이 오만과 독선에 빠져 이 나라의 근간과 종교평화를 깨뜨리는 위정자들의 성찰과 각성으로 이어지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온전히 생명평화의 근원으로 귀의하는 수행과 성찰의 첫걸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
한별 기자 ektlgof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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