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해외
“청년 전쟁 피해자들의 절절한 마음을 전합니다”미얀마에서 온 편지 (6)
그레이스/KSCF 번역 | 승인 2024.01.26 03:57
▲ 겨울을 맞이한 사람들 ⓒ그레이스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2월에는 제가 전쟁 때문에 떠나야 했던 그곳에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긴 했어도 걱정이 됐습니다. 지원 물품이 비행기로 오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원 물품을 받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냇가를 가로질렀습니다.

지금은 겨울입니다. 안 그래도 추운데 숲과 산은 더 추웠습니다. 전쟁과 군부를 피해 떠나온 사람들에겐 특히나 따뜻한 옷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담요를 가능한 한 많이 구했습니다. 담요가 충분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온기를 유지할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몇몇 청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들 가족을 떠나와야만 했지요.

“학교에 가서 배우고 싶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정말 화가 나요. 학교에 계속 다닐 수 있는 친구들을 보면 저도 학교에 가고 싶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청년들이 절절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 크리스마스 행사를 위해 지원 물품을 받으러 가고 있다. ⓒ그레이스

전쟁 때문에, 전쟁 무기에 폭탄에 상처 입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그들은 팔다리를 잃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로했습니다. 서로 위로를 주고받았습니다. 사람들이 했던 이야기 중에서 어떤 말들을 전하고 싶습니다.

1. 자존감이 없습니다. 움직이고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말입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제 앞날에 희망이 없습니다.
2. 부모님께 연락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리를 잃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집을 떠난 지도 2년입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가족들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3. 다리를 잃은 후에도, 다리를 잃었다고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은 없었던 거야.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리 없어.’ 매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매번 슬픔만 덮쳐왔습니다. 가끔은 세상을 등지고 싶었습니다. 제 눈앞에서 친구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전 살아남아 아직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습니다. 힘을 내야 합니다. 다리가 다 나으면 최선을 다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할 것입니다.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겁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레이스/KSCF 번역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4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