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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한 두 개의 그림더 가난한 국가들이 고통을 받으면서 부유한 서구 국가들에서는 코로나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정훈 | 승인 2021.05.10 17:56
▲ 지난 목요일 인도 델리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한 희생자가 화장장으로 개조된 지상에서 화장하기 위해 들것에 실려 운구되고 있다. 인도는 신규 감염자(414,188명)와 사망자(3,915명)로 다시 한 번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일 동안 팬데믹에 관한 두 개의 모습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들 사이에서 봉쇄와 초기 백신에 대한 전세계 공급을 독점해 풍부해진 백신 접종은 감염과 사망을 감소시켰다. 경제가 서서히 개방되었다. 제한이 해제되었다. 일상생활이 정상에 가까워져 전세계적인 대유행의 끝났다는 거짓된 인상을 주고 있다.

실제로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적한 바와 같이 지난 2주 동안 대유행 초기 6개월 동안보다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남아시아는 이에 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것은 지난 금요일 UN 아동 기관 유니세프가 제출한 보고서에 반영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Covid-19 감염은 특히 네팔, 스리랑카, 몰디브에서, 남아시아 전역에서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어 더 비극적인 인명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남아시아 외에도,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극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인도가 또 다시 신규 감염자(414,188명)와 사망자(3,915명) 속출하며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위기와 기회라는 두 개의 속도로 움직이는 새로운 세계 현상“(an emerging two-speed world)을 어떻게 특성화하고 대응하느냐의 문제가 세계 지도자들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보급된 7억 개의 백신 중 0.2%만이 저소득 국가에 보급되는 등 더 공정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백신 생산과 전달을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가 하는 어려운 문제가 전면에 제기됐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이번 주 초 WHO 브리핑에서 “이것은 인간이 만든 재앙이다. 모든 나라에 백신 접종을 더 빨리 확대하지 않음으로 누가 살고 누가 죽는지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중반까지 브라운이 지원하는 백신 특허 포기 운동은 바이든 정부와 다소 덜 강력하지만 EU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개발도상국으로까지 백신 형평성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실이다.

최근 남아시아, 특히 인도와 네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앙적으로 되살아난 것은 단순히 백신 부족 이상의 복잡한 요인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데, 특히 인도는 세계 최대 백신 생산업체인 세럼(Serum) 연구소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의 허락을 받아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국가 수준이나 자국 내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은 인구통계, 예방 및 완화 조치에 대한 정치적 결정, 의료 체계의 상대적 강도 또는 파괴한도를 포함한 여러 문제에 의해 좌우되어 왔다. 개발도상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의 실패와 백신 접종을 지연시키는 것 등이 포함되었다.

WHO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남아시아에서 현재 위기를 초래한 유사 환경에 취약하다고 경고하며 이 모든 것을 강조했다.

▲ 28일 네팔 카트만두의 한 병원 응급실 밖에서 한 코로나 환자가 침대에 누워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Niranjan Shrestha/AP

WHO 아프리카 지역 사무소는 지난 목요일 성명서를 통해 “아프리카에 배정된 인도 새럼 연구소가 생산한 백신 공급과 배포 지연과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 출현 등은 새로운 감염 물결의 위험성이 아프리카에서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한 것과 같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3의 감염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집트에서는 2월 초 일일 평균 신규 감염 사례 약 500건에서 1,000건 이상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하며 새로운 규제를 가한 우려스러운 조짐이 있었고, 남부 소하 지방과 카이로에서 대규모 감염 발발 지역이 출현했다.

WHO의 지역 책임자인 마치디소 모에티(Matshidiso Moeti)는 “인도에서의 비극이 반드시 이곳 아프리카에서 일어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신 공급의 형평성을 요구하는 한편, 아프리카 역시 우리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백신을 사람들에게 접종시켜야 한다.”

WHO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백신에 이름을 부착하지 않고 배치하는 데 모범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프리카가 배분 받은 3,700만 백신의 절반 이하만이 투여되었다”고 덧붙였다.

WHO는 다른 지역의 백신 보급 프로그램이 매우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현재 아프리카는 전세계적으로 투여되는 백신의 1%에 불과하며 몇 주 전 2%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박스(Covax) 계획에 따라 41개 아프리카 국가에 첫 백신 공급은 3월에 시작됐지만, 지금까지 9개국은 공급된 분량의 1/4만 접종되었고, 15개국은 할당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 인도: 사망자가 처음 보고된 날로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

▲ Data from Johns Hopkins University at 03:27 UTC 10 May 2021

새롭고 더 전염성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특징지어지는 제2, 제3의 바이러스 전파 물결을 예측하는데 있어서의 오류가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빈곤 완화를 위한 노력으로 2019년 노벨 경제 과학상을 수상한 에스더 뒤플로 (Esther Duflo)와 아비짓 배너지 (Abhijit Banerjee)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Covid-19가 다음에 어디를 강타할지 예상하기 위해 지금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많은 국가가 의존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인도의 상황으로 인해 거의 시작되지도 않은 백신 접종이 무산될 위험에 처한 아프리카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한다.”

“이것은 산소 공급과 병원 침상이 제한된 나라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다. 미국과 유럽은 필요할 때를 대비해 신속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백신을 가능한 빨리 출하하고 제조하는 것을 의미하며, 어쩌면 더 긴급하게는 글로벌 감시 및 검사에 투자하고, 산소와 장비를 운송하고 폐쇄 조치에 들어가 있는 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 제공 준비를 의미한다.”

이 메시지는 바이든 행정부의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에 의해 강화되었는데, 앤서니 파우치는 특허 포기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그 사이 개발도상국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백신 생산을 늘리는데 있어 서구 사회가 백신 회사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카이로에 있는 알-파테 모스크를 소독하는 방역 관계자들. 그 도시가 새로운 바이러스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조짐들이 있다. ⓒMohamed Hossam/EPA

앤서니 파우치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많은 양의 백신을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죽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사람들을 돕는데 부유한 국가로서 우리의 자원에 우리의 힘을 투입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음을 저는 매우 강하게 느낀다. 왜냐하면 그들이 태어난 나라에 있다는 이유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6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일을 하기 전에 백신 공급망을 완전히 중단시켰다는 것에 대해 정말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한다.”

앤서니 파우치는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자원을 투자함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은 생산량을 확대시키라고 촉구함으로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개발도상국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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