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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멈추기 힘든 날<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0.26 10:23

 “시기심은 자신의 운명에 불만을 품게 하는 동기이다. 자신의 위치를 개선하고자 하며 위계질서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동기이다. 그리하여 결국 협력에도 불구하고 누가 유전자를 퍼뜨릴 수 있는지는 경쟁이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뵘의 말이다. 이로써 시기심은 배워 익힌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확실해졌다. 시기심은 나쁜 성격 탓이 아니며 사회의 결과물도 아니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해 치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남과의 비교에 기초한 기본 정서다. 그래서 자기보다 못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본능적으로 만족도가 높아지지만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 때는 불만을 품는 것이다.

- <감정을 읽는 시간>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시기심을 국어사전에서 보면,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고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과 같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비교하면 진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고, 나보다 부유한 사람도 많고, 나보다 뭐든 일이 잘 풀리는 사람도 많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내 자신이 비참해진다. 그래서 내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면서 거기에 만족을 느끼려고 한다. 그래야 살아갈 힘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위의 글도 시기심은 남과의 비교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 비교가 안 될까? 우리의 고통과 감정은 관계에서 오는데. 모든 글은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산물인데. 비교를 억누르고 나만 보는 태도, 쉽지 않다. 특히 오늘 같은 날, 얇은 지갑이 울컥한다. 그 감정을 그대로 보면서 느끼는 것도 이기적인 것 같다. 음.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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