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2시 충정로 구세군빌딩 5층 예배실에서 교회협 정기실행위원회가 개최됐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제62회기 첫 번째 정기실행위원회가 23일 오후2시 구세군빌딩 5층 예배실에서 실행위원 36명, 위임 26명으로 개회됐다.

▲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 ⓒ에큐메니안 고수봉

회의에 앞서 교회협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제자로 사는 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사령관은 “성도와 교회에 받은 사랑에 감격하던 마음이 변질되어 가듯이 끝까지 제자로 사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제자로 살기위해 ‘자기 부인’의 삶, 부와 명예, 욕심도 함께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자로 사는 삶의 영성은 사역지와 사람을 변화시킨다.”며 “우리의 자기 부인은 한국교회의 갱신과 치유에 있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예배 후, 실행위원회는 참석인원 80명 중 36참석, 위임 26명, 불참 18명으로 개회가 선언되었다.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교회재정성투명성 제고, 목회자 납세, 담임목사 세습금지 등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집중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희망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 이사회 문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등을 주요 해결과제로 꼽았다. 또한 김 총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교회는 정의가 위협받고 있는 시대에 예언자적 역할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전 회의록 낭독 및 각 부서 사업보고, 재정현황 보고 등이 이어졌으며 실행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처리됐다.

김영주 총무는 지난 실행위에서 건의된 평양 칠골교회 지원사업에 대해, “칠골교회에서 필요한 전기 라디에이터와 배선판 등 설비자금에 대한 견적을 보내왔다. 약 5만5천 달러가 필요하다.”며 “각 교단에서 헌금과 협력을 약속하셔서 충분히 모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보고했다.

안건토의에서는 신임 국장 선임에 대한 처리가 이뤄졌다. 먼저 국제협력국장에는 정해선 전 wcc 한국준비위원회 사무차장과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한 제반 업무를 담당할 사무국장으로는 최영희 목사가 건의되었고 실행위원들의 이견없이 통과됐다.

또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사업이 현실화됨에 따라 ‘설립추진위원회’는 ‘건립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실행위원회는 운영규정과 명칭 변경 건의를 수용하여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특별히 이번 실행위에서는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평가하고, 발전적으로 사업을 지속해 나가고자 ‘WCC 부산총회 후속사업 기획위원회’를 제안했다. 기획위원회의 구성으로는 ‘교회협 회원교회 각 1인과 총무 추천 5인’으로 제안되었으며, 실행위원들의 논의에 따라 평가회를 시작으로 다음 실행위까지 약3개월 동안 후속사업을 연구하여 보고하기로 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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