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관이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 이영훈 목사를 위원장으로 건립위원회는 문화관 사업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한국 개신교의 130여년의 역사를 보존하고 전파하게 될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하 문화관)이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하게 됐다. ‘역사, 오래 전에 잉태된 미래’가 내건 모토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문화관 건립위원회는 7일 오후2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문화관 건립위원회 발족 감사예배 및 발족식’을 진행했다. NCCK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23일 정기실행위에서 건립위 발족을 처리한 바 있다.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예배에서 “특별한 경험과 의미, 진실을 기록하고, 이 기록들이 역사를 만들어 현재를 이해하도록 하며,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며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추진되는 문화관은 가장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화관 건립은 이 시대에 한국교회에 요청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덧붙였다.

▲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 ⓒ에큐메니안 고수봉

그는 아말렉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 모세가 ‘여호와 닛시’ 제단을 세우 것을 전했다. 이에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오래 기억하고자 했다. 한국교회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이 땅에 이루신 구원의 역사”라며 “한국개신교인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또 다른 깃발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성공회 김근상 의장주교의 축도로 감사예배를 마친 후, 건립위 발족식이 이어졌다.

개회사를 통해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한국 개신교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하고자 한다.”며 “(문화관 건립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와 걱정을 하지만 우리의 힘이 모여지면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어 주실 줄 믿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문화관 건립위원회 위원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한국 개신교는 기독교의 참된 역할을 다하며 한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다.”며 “문화관 건립은 역사를 기억하고 재생산함으로써 새로운 미래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실현해야할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관은 종합문화센터로써 ‘한국 개신교 역사네트워크 구축’, ‘역사탐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개신교의 선교 기회를 확대해 갈 것임을 다짐했다.

문화관 건립위는 위원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고문단 40여명, 건립위원 110여명 등 한국 개신교 각 교단이 총망라해 참여하고 있다. 발족식에서 이들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고 건립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을 당부했다.

▲ 위원장 이영훈 목사가 건립위 교회협력분과 위원장에 위촉된 김성재 목사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또한 발족식에는 한국 개신교의 원로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목사), 김선도 감독(광림교회 원로목사), 이만열 장로(숙명여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문화관 건립에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장관은 축사를 소치 동계올림픽 관계로 참석하지 못해 축사를 보내왔다.

유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개신교는 근대 이후 지금까지 사회의 각 부분 독립과 근대화, 민주화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문화관 건립을 통해) 한국교회가 그 동안 걸어온 고난과 영광의 길을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과 성숙의 길을 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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