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9일 총무 권오성 목사와 정의평화위원회 정상복 목사의 이름으로 논평을 내어 경찰의 고문, 가혹행위 근절을 위한 개혁을 촉구했다.

NCCK 정의평화외원회는 최근 서울 양천경찰서 피의자 고문 사건과 관련한 강북경찰서장의 경찰 개혁 발언과 관련하여 경찰이 "과도한 실적주의를 포기하고, 인권지향적인 가치관 확립과 내부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논평은 "인간에 대한 고문과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이에 대해 서울 강북경찰서 채수창 서장이 28일 '실적 경쟁에 매달리도록 조당한 경찰청 지휘부의 책임 또한 크다'고 발언할 사실을 주목했다. 논평은 경찰의 실적주의가 오히려 치안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과거 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자행되던 고문이 소위 민주정부 치하의 경찰에 의해 행해졌다는 사실에 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같은 소견을 낸 채수창 서장은 이같은 의견이 언론에 보도된 같은날 오후, 서울 경찰청장에 의해 전격적으로 해임되었다. 해임과 함께 경찰청은 '실적주의는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논평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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