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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유족에게도 '나 몰라라'세월호 최경덕 씨, "추모하고 위로하며 살게 해달라" 호소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08.23 11:51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오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기어이 40일 만에 쓰러졌다. 이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이행'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 세월호 유가족 권미화, 최경덕 씨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치고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청와대로 향했으나 경찰에의해 제지당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그러나 청와대로 가는 길은 중국인 관광객보다 험난하다. 유족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나서자 경찰들은 강하게 막아섰다. 통제하는 이유를 물어도 경찰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22일(금) 오후7시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법에 대해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이 자리에서 고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는 "잘 다녀 오겠다던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팽목항에 갔을 때, 너무 많은 아픔을 보았다."며, "지금 가족들은 실망을 가득 안고 있다. 애들 영정사진으로 충분하다. 유민 아버지마저 잃고 싶지 않다."고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호소에 청와대는 공권력의 통제로 대답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 최성오 군의 아버지 최경덕 씨는"우리들은 조용히 추모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유가족처럼 살고 싶다."며, "자식을 잃은 아빠가 왜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발 유가족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박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약속한 특별법이 처리되도록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후 세월호 유가족은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이 막아선 것이다. 유가족들과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계속된 항의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장벽을 풀지 않았다. 결국 유족 대표로 권미화, 최경덕 씨가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유가족들은 ‘답변이 나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박 대통령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 청와대로 향하는 유가족들과 경찰 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를 에워싸고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공개서한> 보기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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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이유없는 출입 통제에 강하게 항의하던 유가족이 답답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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