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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 숲이 사람과 교회에게 주는 의미는한국교회환경연구소, “기후위기 시대의 숲과 교회”로 세미나 진행하고 숲과 교회의 의미 재정의
정리연 | 승인 2024.05.02 04:16
▲ 기후위기시대에 숲과 교회를 재정의하며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세미나를 마련하고 그 방향을 정리했다. ⓒ정리연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30일 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이진형 목사의 사회로 “기후위기 시대의 숲과 교회”라는 주제로 ‘2024년 은총의 숲 세미나’를 진행했다. 아울러 네팔 남부 헤토다 지역의 김경수 목사(TREE- Tree Revive Evergreen Environments)와 ‘네팔 은총의 숲 양묘장 설립 협약식’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저희가 하고 있는 건 너무나 작은 일이라 기후변화를 늦추지는 못하겠지만, 사람들이 풍요함과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기후 재앙의 시대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가’라는 고민 끝에 현지 사람들과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양 단체는 협약에서 기후위기 재난의 상황 가운데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한 ‘네팔 은총의 숲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네팔 헤토다 지역 양묘장 조성, 묘목 식목 사업, 네팔 은총의 숲 조성지 모색 등을 포함해 현지 주민 및 학생 기후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등을 지원, 공동연구할 계획이다.

협약식 후 박고은 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가 “기후위기 시대, 숲과 기후 적응”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박사는 장기적인 온난화, 극심한 이상기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우리가 ‘순응’이 아니라 ‘적응’을 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는 걸 넘어서서 적극적인 행동과 조치”라며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았거나, 장차 영향을 받아 취약해질 분야에 대해 그 영향을 조절하거나 취약성을 저감하는 행위 혹은 기회요인을 강화하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산림의 산불위험지수 상승, 산사태 위험 증가, 산림 병해충 증가, 생육 기간 증가로 인한 생태계 기능변화, 침엽수림 감소와 활엽수림 증가, 자생종 생물다양성 위협 등의 영향을 가져온다.”며 “무엇보다도 모든 기후 조치는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고, 생물다양성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 때”라고 주장했다.

정승현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 선교학)는 “창조신학의 관점에서 본 은총의 숲”이란 발표에서 먼저 “삼위일체되신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삶의 과정이 능력들의 교환을 통하여 일어난다. 아버지, 아들, 성령, 이들은 너무도 깊이 서로 상대방 안에서 살며 영원한 사랑의 힘으로 거하기 때문에 하나”라는 몰트만(<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의 말을 소개했다. 몰트만의 이러한 통찰을 고려할 때 “하나님의 낮아짐의 창조에 동참, 몽골 현지인과의 사귐을 강조한다는 것에서 은총의 숲의 선교적 함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여기에서 선교, 사귐은 상대방을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진행한 세미나에서 네팔 남부 헤토다 지역의 김경수 목사(TREE- Tree Revive Evergreen Environments)와 ‘네팔 은총의 숲 양묘장 설립 협약식’을 맺었다(사진 위 왼쪽). 협약식에 이어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사진 위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고은 박사, 정승현 교수와 박상훈 목사이다. ⓒ정리연

마지막으로 박상훈 목사(산본중앙교회, 산림치유사)는 “숲의 영성적 의미”에 대해 “숲에서는 나를 찾을 수 있는 명상의 기회와 자연을 창조한 신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영성적 의미가 있다고 풀이했다. 또한 우리나라 산림청에서는 2011년도에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숲 치유를 정의했다고 소개하며 “숲 치유란 향기, 경관 등 숲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 시키기 위한 행위를 말한다”고 소개했다.

박 목사는 “균형 잡힌 영성을 위해서는 성경의 숲과 나무의 상징성을 바르게 이해할 뿐 아니라, 실제 숲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나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 속에서 전해오는 신호들을 모든 감각을 열어 받아들이는 훈련이 중요하다”며 “그럴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하나님과 더욱 깊은 소통의 길을 여는 뛰어난 영적 감수성의 사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했다.

은총의 숲은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위기 가운데 창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한국 사회 최초의 환경단체인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부설기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10여년 간 몽골 아르갈란트 솜에서 10만 평의 토지에 숲을 가꾸어왔으며, 몽골과 네팔에서 숲 조성지 확대와 함께 생태환경 교육사업과 숲과 관련된 세미나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에서는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생태환경 현안에 대한 대응과 함께 생태환경 현안대응, 환경주일 성수, 녹색교회 선정, 환경교육자료 개발, 생태신학 연구, 생태환경 캠페인, 한국교회 생태정의 아카데미, 한국교회 탄소중립 로드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1일 오후 2시 이화대학교회(서울 서대문구)에서 ‘행함과 진실함으로, 녹색의 희망을!’이란 주제로 제41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올해의 녹색교회’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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