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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고 부족한 사람들의 희망과 희망의 근거김상기 목사와 함께 하는 <성서와 위로>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 승인 2019.03.08 16:38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내게 이스라엘의 반석이 이르셨다. 공의로 사람을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 그는 해 돋는 아침, 구름 없는 아침 빛 같고 비 내린 후의   찬란한 빛 같고 땅에서 움돋는 새 싹 같다.(사무엘하 23,3-4)

다윗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막내이기에 선택 과정에서도 주변의 무시를 이겨내야 했고, 등용되어서는 줄곧 사울의 견제와 박해를 받아야 했고 왕위에 올라서는 아들의 반란을 비롯한 여러 차례의 반역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 자신은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을 범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그는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못한 삶을 살았겠다 생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그의 삶을 그토록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야훼 경외와 공의와 정의를 향한 열정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삶이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이끌어간 동력이었다는 말입니다.

▲ 예언자의 책망을 받고 회개하는 다윗 왕 ⓒGetty Image

그는 비록 신앙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 떨어진다 해도 야훼를 찾았고 스스로 불의를 저질러 차마 공의와 정의를 말할 수 없는 처지로 추락했을 때 조차도 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께 징벌을 받을 때에도 그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것이 숱한 좌절과 치명적인 실패와 쏟아지는 비난에도 그를 일어서게 했고 사람과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아침 햇살과 비온 뒤 올라오는 새싹처럼 신선하고 맑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허물이 있고 모범적일 수 없음에도 공의와 정의를 향한 간절함과 야훼 경외가 그 속에 있어서 내.외의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그입니다.

그를 비난할 수 있고 그보다는 낫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보다도 다윗을 높이셨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희망과 희망의 근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자격이 있어서 공의와 정의를 말할 수 있고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이 자격 없는 자들로 하여금 살 수 있게 합니다. 새롭게 합니다. 아침 햇살처럼, 새 순처럼!

공의와 정의 그리고 하나님 경외가 삶을 이끌어가는 행복한 사람의 오늘이기를. 좌절과 실패를 딛고 아침 햇살처럼 빛나게 하고 비온후 새순처럼 신선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이 이끌어가는 이날이기를.

김상기 목사(백합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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