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우려 미 쇠고기 전면수입 개방을 비롯한 ‘불도저식 정책’에 반발해 4월6일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은 5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1,121,884명에 이르고 있다.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주장하며 연일 2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들도 일제히 ‘민심’에 따라 ‘재협상’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굴욕스런 쇠고기 협상 즉각 철회’와 함께 “10% 특권층만을 위한 현 정부가 국민의 분노를 외면한다면 결국 90% 국민의 거대한 저항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다.

진보신당은 “촛불집회에서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에 분노하는 민심이 확인된 만큼 이제 정부는 재협상이라는 행동에 나서야”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은 “쇠고기 협상의 실무·정무 책임자를 모두 가려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미 수입된 고기는 방출과 판매를 중단해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도 “외국 시민들마저 우리의 쇠고기 전명개방을 풍자하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정부,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안전하다며 본질을 호도할 것이냐?”며 “대통령 탄핵서명까지 이르게 된 중차대한 현실을 직시하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정치공세’, ‘혹세무민’이라며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간담회 등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며 “민심은 천심인데 국민들이 먹기 싫다고 하는데 자꾸 좋은 쇠고기라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합민주당은 4일, <광우병쇠고기 수입 특별법안(가칭)>을 마련,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별법안 주요내용은 ▲쇠고기협상 관련 농림식품부장관 고시 무효화 ▲쇠고기수입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즉각 모든 쇠고기·쇠고기제품 수입중단조치 ▲국제기구가 광우병발생국에 광우병 예방과 안전조치를 확인할 경우에만 수입 재개 등이다.

최재성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쇠고기 완전항복 협상이 무효인 만큼 재협상으로 가기 위한 법률 안내자격인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며 “15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로 쇠고기 협상 효력이 발생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신속히 특별법을 만들 것”이라 말했다.

민주당은 또한 7일, 농해수위의 쇠고기청문회를 전후해 정운천 농림식품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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