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은 해고된 학습지 노동자들을 즉각 복직 조치하라.

재능교육 노조원들의 집은, OECD 국가 중 하나인 서울, 화려하게 건물을 지어올리고 있는 서울 중심지 시청 옆, 그리고 국가인권위 옆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물 좋다는 호텔들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재능교육 사옥 앞, 시멘트 바닥이고 텐트다. 그 작고 초라한 텐트에서 1260일 넘게 장기투쟁 중인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은 여성들이다. 그리고 그들과 불철주야 함께 하는(?) 이들은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 깡패들이다. 회사에서는 수수료라는 명복으로 급여를 살인적으로 깎으면서도 용역에게 주는 경비만큼은 넘칠 정도로 후하다.

1260일을 넘어 투쟁 중이고 삭발과 단식도 했다. 장기 복직투쟁과 단식 등으로 유명자 지부장은 병고를 얻어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병고 보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 보다, 용역의 끊임없는 괴롭힘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사측의 무관심과 무자비한 전방위의 탄압이다. 사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거부했다. 특수고용직이라서 임금협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사전에 의하면, “특수고용직의 근로는 근로계약이 아니라 위임계약 또는 도급계약에 의거하여 고객을 찾거나 노무를 제공하고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아 생활하는 개인사업자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와 감독 아래에서 종속적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이들은 자신이 계산하여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노동을 제공한다”. 고 정의한다. 그러니까 “스스로 학습법, 재능교육‘의 학습지교사들은 개인사업자. 즉, 사장님이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실제는 다르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지시하는 일감과 내용에 따라 일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다. 회원들이 탈퇴라도 하면 대납은 물론 유령회원까지 강요한다. 무늬만 사장이지, 내용은 영락없는 노동자다. 노동법의 헛점을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미디어충청’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CJ시큐리티라는 회사를 통해 용역을 동원, 탄압과 탄압 과정에서 성추행을 일삼고 미행, 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20명의 알바를 고용, 가짜 집회신고서 까지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도 사측은 소수의 극렬한 노조원 때문에 협상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왜곡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대책위 위원장인 조헌정 목사가 담임하는 향린교회 홈페이지까지 확인하고 있다.

사측은 용역 뒤에 숨어서 노조를 탄압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교육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반여성적이고 반교육적인 노조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 반 여성적이고 반 교육적인 기업에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는 없다. 우리 교회여성들은 친 여성적이고 평화적이며 약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육기업을 원한다. 이에 재능교육은 노사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반여성적이고 반 교육적인 기업행태를 계속한다면 기독여성의 이름으로 더 이상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원한다.

- 재능교육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노사협상을 조속히 개진하라!

- 재능교육은 노조탄압을 그만두고 해고자들을 즉각 복직시켜라!

2011. 6. 9 기독여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