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선포를 맡은 진광수 목사. ⓒ에큐메니안

2010년 1월 이후 주민 등 450여명 연행, 벌금 총액 2억7천만원. 강정을 말해주는 또 다른 수치이다. 게다가 송강호 180일, 김복철 107일, 김동원 90일, 박석진 21일, 정연길 21일, 박승호 13일, 윤어르신 16일 등 7명의 활동가들이 구속되어 있다. 또한 “하루에도 몇 번씩 고착 당하고, 들어메쳐지기를 10번 당하기도 한다.”는 촛불교회 상임목회자 최헌국 목사의 증언처럼 활동가들에 대한 높아지는 폭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144번째 촛불교회는 지난 27일(목) 오후 8시 대한문에서 ‘제주 해군기지 백지화와 구속자 석방을 기원하는 예배’로 진행됐다. 촛불예배를 참가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함께 강정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며 공동기도를 드렸으며, 현장의 증언들이 이어졌다.

구속된 송강호 박사의 부인 조정래 씨는 “군대 없는 나라 코스타리카의 한 여학생은 평화가 무엇이냐는 말에 민주주의, 인권라고 대답한다.”며 “강정은 지난 6년 동안 민주주의, 인권, 환경도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화를 배우기 위해 강정이 지켜지길 바랐다. 또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박상희 목사는 “군함이 들어서는 항구를 관광미항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 신짜꽃 밴드가 특별공연을 맡아 흥겨운 노래를 선사했다. ⓒ에큐메니안

신짜꽃 밴드의 흥겨운 공연에 이어진 말씀선포에서 진광수 목사(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말씀을 통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평화를 이루는 사람, 의를 위하여 박해 받는 사람은 복이 있음을 안다.”며 “육신의 자유는 구속되었지만 하늘의 복을 받을 것이며, 몸이 구속되었다고 영혼을 구속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강정 해군기지 반대에 나설 것을 참가자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송강호 박사는 181일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제주지방법원은 28일 강정마을 주민들의 송 박사에 대한 보석 신청에 대해 심리없이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려 이날 오후 4시 석방했다. 다만 제주지법은 송 박사의 주거지를 강정마을로 제한하고, 3일 이상 여행을 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 강정의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조정래 씨. ⓒ에큐메니안

▲ 대한문에 모인 참가자는 구속자 석방과 강정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주장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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