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ATG는 팔레스타인 그룹과 함께 WCC 총회에서 창립예배를 갖기로 했다. ⓒ에큐메니안

1일 오후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을 중심의 대안 성지순례 운동을 펼치고 있는 ‘팔레스타인-한국 대안여행그룹’, 한국ATG 창립위원회 평화예배및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2010년 9월 NCCK, YMCA, 성서한국, 성문밖교회 등이 참여해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의 전쟁과 봉쇄, 차별 정책을 지속적으로 규탄해온 ‘팔레스타인 평화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KCNPP)’는 평화적 실천을 위한 대안 성지순례를 주장해 왔다.

이와 함께 KCNPP는 기도회와 토론회, 대안 성지순례를 진행해 왔으며, 팔레스타인 기독인 및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그룹, 인권, 어린이 난민 등 관련 단체와 만나 팔레스타인ATG 파트너로 WCC 제10차 부산총회 기간 중에 한국ATG를 공동 창립하기로 협의했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김용복 목사. ⓒ에큐메니안

이번 평화예배와 발기인대회는 한국ATG 창립을 위해 창립위원회의 구성과 제반 사업들을 의결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발기인대회에 앞서 진행된 평화예배에서 성서한국 사무총장 구교형 목사는 “팔레스타인 땅은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이며 아픔의 현장”이라며 “팔레스타인을 여행하면서 아픔을 나누고, 공감, 협력하는 여행을 통해 하나님의 참된 샬롬이 일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말씀을 전한 김용복 목사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학적, 윤리적 확신은 정의가 없는 곳에, 정의가 기반 하지 않는 곳에는 평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를 조종하는 미국, 거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 유럽과 유엔의 야합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지배와 억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성지순례를 통한 관광수입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운동을 많이 벌이고 있는 베들레헴은 의도적으로 통제한다.”며 “(지금의) 성지순례는 이스라엘 정부의 상업적, 정치적으로 조성된 성지 순례”라고 비판했다.

덧붙여“한국기독교가 일제시대 민족의 수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 것처럼 오늘날 팔레스타인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고백해야 한다.”며 새로운 평화의 비전을 찾는 기독교인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예배 후, 한국ATG 창립위는 발기인대회를 통해 창립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ATG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순례, 현지 네트워크의 연대와 협력, 평화교육, 청년 지도력 육성, 한반도 평화 운동을 활동의 목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이를 위해 11월 초 WCC총회 기간 중 팔레스타인 ATG와 공동 창립예배를 가진 후, 내년 2월 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 한국ATG는 대안 성지순례운동을 통해 평화운동을 벌여갈 예정이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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