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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추악한 우리 사회의 모습"20일 NCCK 세월호 촛불 기도회, "정부의 무능에 슬픔이 분노로"
고수봉 기자 | 승인 2014.05.21 17:1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일 오후7시 대한문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촛불기도회’를 진행했다. 촛불기도회는 한국교회 교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 20일 오후7시 대한문에서 NCCK는 세월호 참사 추모 촛불기도회를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촛불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사건에 대해 ‘죄의 고백과 용서’를 드렸으며,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의 집례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를 올렸다.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은 “세월호는 추악한 모습을 철저하게 드러내어 보여주는 상징어가 되었다.”며 “인간경시, 물질만능, 정경유착, 책임회피 등 이 시대의 사악함에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 NCCK 회장 박종덕 사령관. ⓒ에큐메니안 고수봉
특히 그는 “교회도 바른 가치 하에 살았어야 했고, 우리와 우리의 교회가 모범을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세월호 참사를 참회의 기회로 삼아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는 일을 극복하고 풍요로움만을 추구하는 우상숭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법적, 제도적 개혁과 보완을 약속했지만 세월호 참사는 법, 제도, 관리자, 감독, 공무원 등 모두 존재한 상태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법과 제도를 보완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직한 사회와 맡은 일에 본분을 다하는 책임사회를 구현하는 것이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이번 사건에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참혹한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 한 개인, 구조적 악의 실체, 악을 돕고 후원하며 이익을 도모한 조직과 개인 등 모두 밝혀내어 실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까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주장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으며, ‘잊지 않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 암브로시오스 대주교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의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선언문에서 NCCK는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양심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가슴 아프게 자책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무한경쟁의 사회, 맘몬 사회, 승자독식, 사회, 국민의 안전을 등한시 하는 사회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책임과 무능, 혼란의 극치 등 정부의 태도는 국민의 슬픔을 분노로, 기대를 절망으로 바꿔놓았다.”며 “우리는 많은 국미들과 함께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NCCK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상이 투명하고 명백하게 규명되어야 하며,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한 관행과 부정, 부패를 뿌리 뽑아야 하고,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요구안을 낭독했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승객들을 모두 구할 수 있었지만 실종자 단 1명도 구하지 못했다.”며 “이것은 정부가 국민을 살해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모든 의혹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한국교회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성하며 생명, 정의, 평화의 세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중보기도에 함께 동참하고 있는 촛불기도회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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