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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삼환 목사의 망언 어디까지?맘몬(mommon)의 유령에 포박(捕縛)된 한국의 대형교회
윤재석 CBS해설위원 | 승인 2014.05.26 12:44

목회자가 지켜야할 덕목(德目) 정말 많다.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검약해야 하고, 말씀과 기도로 묵상하기에 힘써야 하고, 세상의 각종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려 애써야 하고 등등. 그러니까 목회자의 길은 고난의 길이다. 골고다의 언덕을 십자가 지고 올라가신 예수님의 고난에 비견하기도 하는 이유다.

목회자는 허언과 저주 삼가야

그런데 목회자가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가 있다. 설교 중에 거짓증거 하는 것과, 저주를 토해내는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양(羊)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뿐 아니라 미구(未久)에 자신을 찌르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삼가야 한다.

근데 여기 설교 도중 말씀 전하기에 힘쓰기보다 사변적인 얘기, 그것도 거짓증거와 저주를 자주 내뱉어 성도들을 호도하거나 두려움에 떨게 하는 목회자가 있다.

5월 22일 오전 6시, 서울 강동구 명일동 330-5 명성교회 새 예배당. 새벽기도회를 위해 강단에선 김삼환 담임목사(그 교회에선 직제에도 없는 ‘당회장 목사님’으로 호칭)가 설교 도중 느닷없이 한국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꺼낸다. 상당한 파격이다.

예화의 대상은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사랑의교회다. 명성교회와 같은 초대형교회이자, 그곳 목사들과 죽고못사는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두 교회의 문제를 거론하다니.

그런데, “요즘 한국 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거론한 두 교회에 대한 김 목사의 발언은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 하고 끝난 미팅’ 같았다.

이어진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랑의교회 사태는 옥 목사님(고 옥한음 목사를 지칭) 사모님과 아들이 교회에 대해 섭섭함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원로목사를 그렇게 어렵게 하면 안된다.”

그러면서 “나는 은퇴하면 후임목사와 좋은 관계를 가질 거다. 목사도 사람이니까 혹 노망이 들어서 그렇게 못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은퇴하게 될 김 목사(사실은 1943년생)가 퇴임 후 자신의 포부를 말하는 뒷부분이야 그렇다 치자.

“사랑의교회 사태, 玉 목사 가족 때문에…”

문제는 사랑의교회 사태와 순복음교회 사태를 해석하는 김 목사의 발언이다. 먼저 사랑의교회 사태에 대한 그의 발언. “옥 목사님 가족이 교회에 대해 섭섭한 생각을 가져 문제를 일으켰다”고?

사랑의교회 사태의 본질을 알고나 하는 얘긴가! 이는 담임목사 오정현의 논문 표절 시비가 불거지면서 발생한 불상사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닌, 석사, 박사, 또 다른 박사 학위 논문에서 총체적으로 발견된, 수십 쪽의 표절이었다. 그것을 심사한 이는 신실한 사랑의교회 장로인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서울대 경제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및 경영학 박사)와 이화숙 전 연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다. 이 두 분은 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 오정현은 “표절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찾아와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교인들에게 거짓증거를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정현이, 팽창주의 목회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옥 목사의 유지(遺志)를 저버리고 실정법(도로 불법 점유)까지 어기면서 서초동 한복판에 ‘저주의 바벨탑’을 쌓자 사태가 비화됐고, 근자에 들어서는 불투명한 재정 소모(심하게 말해 교회 돈 탕진) 의혹까지 더해졌다.

옥 목사 가족과 관련해선, 그의 아들 옥성호 집사가 도저히 침묵할 수 없어 목소리를 낸 게 전부다. 사모님은 세인들이 아는 것처럼 계신지 안계신지조차 불확실할 정도로 침묵하고 계신다.

자숙 중인 오정현과 찬양을?

그런데 명색 대형교회 담임목사란 사람이 느닷없이 옥 목사 사모를 건드린 거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하긴 오정현이 6개월 간 자숙(自肅)-이것도 홍정길 목사가 강권한 사항임-에 들어가 있던 작년 여름, 김삼환이 오정현을 위로한답시고 식사하다가 함께 찬양을 불렀다는 교계 언론 관계자의 증언도 있을 정도이니 대략 짐작이 간다.

순복음교회 관련 발언 역시 실체적 진실을 벗어난 왜곡과 허언(虛言)의 연속이다. 순복음교회 문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충성스런 목자인 이영훈 담임목사를 허수아비로 만들고, 전횡을 일삼은 조용기 일가(구체적으로 본인과 김성혜, 큰 아들 조희제)의 망동(물론 거액의 돈이 개재돼 있음)이 배태(胚胎)한 스캔들이다. 이에 대해선 조용기가 이미 사법적 판단에 따라, 실형 후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파리의 나비부인’관련 추문은 허리 아래 얘기니 접어두더라도.

그런대도 순진한 성도들은 지엄한 ‘당회장 목사님의 교시’를 진실 호도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밖에. 하긴 전과 달리(예전엔 정말 말씀에 충실했고 정말 성령 충만했었다), 설교 때 생각나는 대로 거짓증거 하는 그로서야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예장 부총회장 선거서 돈 한 푼 안썼다”

2012년 봄 어느 새벽기도회에선 이런 말도 했다.

“제가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2007년)에 안나가려고 안나가려고 했는데, 장로님들이 나가라고 나가라고 강권해서 결국 돈 한 푼 안쓰고 당선됐다.”

진실은 어땠나? 우선 그 교회 장로들이 “목사님 부총회장 출마하시라”고 했다고? 터무니없는 말씀. 그 교회 장로들은 ‘당회장 목사님’ 앞에서 설설 긴다. 감히 자기 의견을 말하는 이가 하나 있긴 한데, 이 장로는 매번 보리타작을 당한다.

당시 목사 총대로 선거에 참여했던 서울 동작구 S교회 C 목사와, 장로 총대로 참여했던 성북구 J교회 Y 장로의 한결같은 증언을 들어보자.

“부총회장 선거에서 돈다발이 공중에 펄펄 나르더라.”

혹자는 그때 뿌려진 액수가 30억~6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물론, 이 액수에 대한 증빙은 해당 교회 당회원의 양심선언이 없는 한 소문만으로 그치겠지만 앞서 예를 든 C 목사와 Y 장로가 나름 신망을 받는 인물이고, 명성교회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라는 점을 고려하자.

“세습, 교회 증축 안하겠다” 해놓고

아무튼 이 같은 거짓 증언은 하도 많아 이루 거론하기조차 쉽지 않다. 한 가지만 첨언하자! 그는 입버릇처럼 “목회세습은 없고, 새 예배당 증축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신동아 2000년 5월호 ‘와이드 인터뷰’와 국민일보 2005년 4월 3일자 미션섹션 프런트면 ‘명성교회 다윗 아카데미 개교, 크리스천 영재학교 문열었다’ 제하의 기사를 보자.

신동아 인터뷰에서 그는 “세습은 절대 안한다”고 했고, 영재학교 개교식에선 “한국 교회는 하루빨리 교회 건물이라는 하드웨어의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크리스천 리더라는 소프트웨어 육성에 역량을 투입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만하면 됐으니 앞으로 교회 증축은 안하겠다”고 공언도 했다.

그런데 채 4년이 지나기도 전에 갑자기 새 성전(이 말도 틀린 말이다. 새 예배당이 맞다)을 건축한다며 성도들로부터 건축헌금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목표로 한 800여억 원을 초과했는데도 2차 모금을 시작했다. 파이프 오르간, 음향시설 등의 완비를 이유로. 1차 때 허리가 휘도록 정성스레 헌금을 바친 충성스런 성도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헌금 얘기가 나왔으니 최근 사례 하나 짚어보자. 지난 1월 19일 이 교회는 장로 31명을 장립했다. 원래 32명이었는데, 피택장로 기도회에서 한 피택이 “목회세습 등 한국교회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잘 살펴달라”고 했다가 이틀 동안 그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모욕을 받고 교회를 떠나는 바람에 1명이 줄었다. 그런데 31명의 장로들이 낸 이른바 ‘감사헌금’ 액수가 40여억 원. 피택 교육 중 작정헌금 액수가 적은 이는 교회(아니 당회장 목사님)가 책정한 개별 약정액에 달할 때까지 갖가지 스토킹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이, 일부 멤버들의 증언이다.

‘쿳션 세습 전조’, 수백억 들인 교회 장남에게

지난 3월 8일엔 강동구 명일동에서 20분 거리인 하남시 덕풍동, 하남교회(담임목사 김영석) 근처에 수백억 원을 들여 창립한 새노래명성교회에 큰 아들 김하나를 담임목사로 보냈다. 예장 통합은 지난해 목회세습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한 바 있다. 그래서 교계 일각에선 명성교회를 잠시 ‘야도이 사장’(바지 담임목사)에게 맡긴 후, 후일 큰 아들을 데려다 앉히는 이른바 ‘쿳션 세습’을 기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실 김하나는 꽤 괜찮은 목회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교인들 사이에서도 “어디 아파트 지하에 교회를 개척해도 1년 안에 수천명의 신도를 모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처럼 능력 있는 감하나는 그러나, 이번 출가(出家)로 죽을 때까지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이단 못지않은 대형교회 패악

요즘 한국의 대형교회는 개교회가 하나의 아성(牙城)이다. 유병언의 구원파와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 손봉호 나눔운동국민본부 대표나 홍정길 밀알재단 이사장의 탄식처럼 오히려 이단 못지않게 물질과 권력으로 대표되는 마몬(mommon)의 유령에 포박(捕縛)돼 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목회자나 북한 주민같은 맹목적인 성도들 모두 똑같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 많은 대형교회에서 이런 불상사가 계속되는데….

이 기고를 보고 그가 저주의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주의 말은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간다. 더욱이 모든 걸 하나님께서 내려다보고 계시지 않는가!

윤재석 CBS 국제담당 해설위원 

윤재석 CBS해설위원  blest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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