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주요 교단들의 총회 운영 및 대표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참관단의 활동을 알리는 ‘2014 교단총회 참관단 출범 기자회견’이 15일(월) 오후2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 진행됐다.

▲ 참관단은 각 교단 총회가 열리는 22일부터 26일까지 4개교단(고신, 통합, 합동, 기장)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전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 공동대표 오세택 목사(두레교회)는 “그 동안 참관단의 활동으로 교단에서 총회의 문화가 바뀌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 교단에 의식 있는 목회자들이 교단의 성격을 들여다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큰 성과”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개혁연대 김애희 사무국장은 “올해로 10년째 활동해 오고 있지만 각 교단에 제안하는 내용이 이전과 큰 변화가 없다. 이는 변화나 개혁, 개선이 미비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세습방지법안, 종교인 과세, 민주적 회의구조와 구성,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성명 등 주요과제를 중심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오세택 목사. ⓒ에큐메니안 고수봉

이번 참관단은 15일 사전 모임 및 교육을 가진 후, 각 교단의 총회가 치러지는 22일부터 26일까지 활동을 벌인다. 참관하는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통합, 합동,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로 각 교단별 회의자료, 헌의안, 총회보고서를 주요과제와 교단별 이슈를 기준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각 교단별 이슈로 고신은 교단통합 논의, 여성지도력의 제도적 보장, 통합은 총대구성의 다양성 확보, 여성총대 비율 증가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합동은 교단재산과 헌금 전용에 대한 구체적 시행세칙 마련, 전병욱, 정삼지 목사 등 목회자 비리에 대한 처벌이 주요 관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십일조 납부여부에 따른 교인자격 판단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개정에 주목하고 있다. 기장에는 여성총대 비율을 높일 것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참관단으로 활동하게 된 개혁연대 서동진 전도사는 “2005년부터 총회에 참관하고 있는데, 용역, 가스총 사건, 정족수 미확인 등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며 “좋아지는 모습이 종종 보이긴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올해는 좀 더 민주적인 총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벽이슬 임왕성 총무도 “현 정부에서 통일대박이라고 했지만 국민들이 그에 대해 묻지 않아 메시지에 그친 부분이 있다.”며 “교단 총회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진행되는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밖에도 총회 참관단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총회 기간 중에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각 교단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특별성명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총회에서 모니터한 내용을 SNS를 이용해 실시간 보도하며, 이후 후기를 작성해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참관단 활동에 교계 기자들의 관심이 높다. ⓒ에큐메니안 고수봉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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