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교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선교를 위해 성공회가 전략적 선교 거점을 한국에 마련했다.

복음주의 계열의 영국 성공회 선교 단체인 교회선교회(CMS)는 급변하는 아시아의 선교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목적으로 싱가폴에 이어 두 번째 선교센터를 한국에 마련했다.

교회선교회 동북아시아 지부 축복, 감사 성찬례(집전 신현삼 주교)

동북아시아 특히 중국과 일본 선교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교회선교회는 소 차이안 신부(아시아 국장)가 센터를 지휘한다.

교회선교회는 7일 시청 대한성공회 내(內) 세실 빌딩 303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축복식과 함께 개소를 알리는 예배도 함께 드렸다.

CMS는 USPG와 함께 영국 선교회를 양분하는 선교단체로 USPG가 주로 사회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중심으로 한다면 CMS는 복음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다.

시청 성공회 내 세실빌딩 303호 교회선교회 사무실 입구

하지만 대화와 교류를 표방하며 교파를 초월해 교육과 병원, 고아원 운영 등 실천적 복음 전파에 주력하고 있는 복음주의 에큐메니칼 선교단체라는 점도 이 단체의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예수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에 대한 복음 전파 △사회주변부 사람들을 위한 구제 △세속화된 도시 중심부에서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약 2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 단체는 영국에 본부를 두며, 지금까지 약 9천명의 선교사를 파송 했다.

이번에 문을 연 교회선교회는 아시아를 총괄하던 싱가폴 사무소를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두 부분으로 나눠 한국에서 동북아시아를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선교센터다.

소 차이 안 신부는 "중국 속담에 어디를 갈지 모를 때 원점으로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다"며 복음전파 후 선교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를 배우는 한편, "한국 역시 선교의 시작인 서구를 다시 한번 되돌아봄으로 서로 협력해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개소 소감을 밝혔다.

교회선교회(CMS:Church Mission Society) 아시아 국장 소 차이안 신부

그는 "한국 사무소는 일본과 중국 선교에 중심을 둘 것이며, 선교 자원을 비축하는 거점으로 삼고 싶다"며 한국 사무소가 전략적 목적에 의해 세워진 독립적 선교센터임을 강조했다.

CMS는 단기적으로 10주 과정의 선교교육 프로그램을 올 8월에 가질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동북아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곳의 신앙 경험과 재능, 방법 등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한국교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활동 계획을 갖고 있다.

장익성 기자  mocacoffe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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