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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조재석 칼럼>
조재석 | 승인 2015.01.01 13:11

대학 후배로부터 기독교 인터넷 신문 ‘에큐메니안’ 집필을 제안 받았습니다. 중도ㆍ진보 기독교인들이 보는 신문에 저의 글을 싣는다는 게 영광된 일입니다만, 고정적으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어서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불편, 부당, 불의한 일을 알리고, 해결하고, 정화해야 하는 교회는 ‘사회적 경제’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보고(寶庫)라고 생각해 왔기에 집필하기로 하였습니다.

격주로 약 1년간 20여회에 걸쳐 대학이나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교회에서의 ‘사회적 경제’ 강의록이나 인큐베이팅한 내용을 주제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제 1부,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제 2부, 협동조합의 정의와 의미, 설립유형, 설립절차 제 3부, 사회적 경제 기업의 국내외 사례 제 4부, 필자가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경제 기업의 명암 제 5부, 사회적 경제와 거버넌스(민관협치) 입니다.

필자는 『사회적 경제 플랫폼』(2014, 교보문고)을 출판하면서 어떠한 철학과 사상이 국가 경영에 적용되었으며 정치적으로 실현되었는가? 자본주의에서의 삶이 힘겨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가? 인류의 진보를 믿으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고 다름을 포용하면서, 새로운 사회로의 실천 가능한 방안을 사회적 경제 기업으로부터 찾고자 합니다. ‘사회적 경제’(마을공동체, 마을 기업, 협동조합 그리고 사회적 기업)는 돈(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더 나은 세상으로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입니다. 사람에 대한 따스한 온기와 향기를 기반으로 호혜와 신뢰로 운영되는 욕구 충족과 인간 발전의 기업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었고, 필자를 지탱해 주는 무기였으며, 실행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필자 주-

 ⦁ 사회적 경제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고 가정하며 물질만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사회적 경제’는 인간이 상호적 존재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며 물질이 사람들의 도덕적 수준을 낮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규범의 환경을 갖춘다면, 협동사회와 협동경제 조직은 충분히 가능하며 그것이 바람직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국가’는 세금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국가 이성에 명령 또는 일치하도록 하는 ‘공적 영역’입니다. ‘시장’은 가격에 의해 생산 전체를 규제할 수 있는 상품의 매매 장소인데 ‘시장경제’는 철저히 투자자 이윤을 기반으로 하는 ‘사적 영역’입니다. ‘사회적 경제’와 그 구체적인 조직체들은 정부와 시장, 비영리 단체의 실패에 대한 인간 삶의 문제와 걱정거리를 사람들의 사회관계망에서 풀어 보자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며, 더 좋은 삶과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조직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며, 이용자 우선으로 배당되는 경제조직체입니다.

‘사회적 경제(Social + Economy)’는 상반될 수 있는 ‘사회’와 ‘경제’의 합성어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 활동이며, 경제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경제(Economy)는 ① 욕구 충족, 좋은 삶, 행복, 인간 발전의 살림살이(정신적, 물질적, 육체적 행위를 충족시킬 수단을 조달하는) 영역과 ② 이윤, 수익성, 제품과 서비스의 상품화, 경쟁의 돈벌이(정신적, 물적 자산을 활용하여 재물 획득을 위한)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서로 다른 영역을 구분하지 않거나 잘못 이해ㆍ 사용하여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사회적 경제’는 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이윤을 위해 만나는 경제 행위가 아니라, 필요와 욕구 충족의 인간 발전을 위한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공유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을 희망합니다.

 ‘사회적 경제’는 필요를 사업으로 전환한 170년의 역사를 가진 기업과 운영 경험(협동조합 7원칙)입니다. 자본주의 안과 밖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운동이고, 경제활동입니다. 사회적 약자들과 나란히 가는 삶, 사회를 위해 헌신하려는 삶, 어두운 곳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학의 총화이자 기업 형태로 실천하려는 구체적인 조직체입니다. 사회는 지금 생명공동체 전체를 디자인하거나 균형을 이루는 종합적인 예술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앞세워 더 큰 욕망과 이윤을 향해 해저무는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 소개>

< 학력 및 약력>
충남 천안 출생(1958년 6월 5일생)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MCEO 졸업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MCEO 수료

현, K-Coop (서울시협동조합상담센터 지원기관) 이사장
현, 여주해올 발효식품 협동조합 감사
현, 충주해븐 협동조합 감사
현, 에버그린 협동조합 감사
현, 충주비빔 협동조합 감사
현, 아산배방로컬푸드 협동조합 감사
현,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운영위원
경희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등에서 사회적 경제(사회적 기업, 협동조합)강의

< 저 서 >
『사회적 경제 플랫폼』(2014, 교보문고) 저자
『교회에 적합한 사회적 협동조합의 이해와 실제 』(2014, 동연출판사 )공저

조재석  prime0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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