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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내정자는 삼청교육대 적극 동조자"삼청대 최장기수, 이적 목사 '공안총리 절대 안돼'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2.09 17:15

이완구 총리내정자의 삼청교육대 경력에 대한 증언이 기독교계에서 흘러 나왔다. 공안탄압을 규탄하며, 종로5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적 목사가 증언자로 나섰다.

   
▲ 9일 이적 목사는 이완구 총리내정자의 삼청교육대에 복무한 경력을 증언하며, "공안몰이 총리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사진: 민주수호 농성단)
9일(월) 오후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민들레영토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적 목사는 “공안몰이 총리가 될 것”이라며 이완구 총리내정자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가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 내무분과위에서 삼청교육대 운영에 깊이 관여했으며, 특히 입소 대상자의 등급을 매겨 분류 및 배치하는 일을 맡았다고 증언했다.

이 목사는 “내무분과위는 훈방거리도 안되는 피해자들을 A, B급으로 나눠 삼청순화교육대를 거쳐 근로봉사대로 보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하거나 다치게 했던 부서”라며 “출소 후 많은 재소자들이 정신병이나 신체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증언했다. 공안몰이에 일조한 총리내정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그는 “삼청교육대로 끌려온 사람은 전과 없는 사람이 40%이상이었고, 벌금전과 초범으로 잡혀온 사람까지 포함하면 70% 이상의 양민이 깡패로 둔갑해 끌려갔다”며 “수많은 사람이 희생됐음에도 자신은 한 일이 없다는 것을 보고 입장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수호와 공안탄압 저지를 위해 30여일 동안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적 목사는 1980년 10월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B급으로 분류되어 근로봉사대에 배치됐다. 당시 그의 나이 25세(84년 4월 퇴소)였다.

그곳에서 이적 목사는 “같은 내무반 사람이 취사장에서 밥을 주워 먹은 걸로 폭행당했다. 그런 그가 ‘차라리 감옥에서 10년을 살겠다’는 발언이 문제가 되어 물고문을 당했고, 결국 사망하게 됐다”고 끔직했던 삼청교육대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B급으로 분류되어 근로봉사대에 끌려간 3천여명 인원은 재소자들은 갖은 노역과 고문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피해자를 찾기도 어렵다고 한다.

   
▲ 증언하고 있는 이적 목사. (사진: 민주수호 농성단)
그는 “살아있는 사람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 20여명에 불과하며, 이에 대한 피해 보상이나 명예회복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내정자가 총리가 되고 싶다면 먼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농성단은 “청문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투기의혹, 황제특강, 논문표절, 세금포탈, 대출압력, 수의계약 등 30년간 검은 의혹들과 구린내 나는 행적들이 밝혀지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피디연합회 등 언론시민단체는 9일 오후1시30분 세종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이완구 총리후보자 언론 보도 개입 규탄 및 사퇴 촉구 현업언론인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언론인에 대한 협박과 회유를 통해 보도를 통제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언급하며, “무소불위의 언론통제 권력을 휘두른 이 후보자의 행태는 부덕의 소치가 아니라 언론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한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인간에 대한 폭력적 유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사태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대신해 박근혜 정부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번번히 실패해 왔다. 이완구 총리내정자가 벌써 4번째, 그러나 청문회 시작도 전에 갖은 의혹과 군부독재에 일조한 경력까지 제기되면서 총리가 되는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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