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목)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50여명의 신자들이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에큐메니안

세월호 1년,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기도회에서 50여명의 신자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예배 후 참가자들은 광화문에서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19일(목) 오후7시30분 세월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227차 촛불기도회를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43) 씨는 “처음에는 아들의 죽음에 슬퍼서 울었지만 지금은 정부의 모습에 대한 분노에 눈물이 난다”고 호소하며, “광화문을 찾는 많은 국민들과 종교들에 의해 많은 힘을 얻었다.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설교를 전한 김기원 목사(다일교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초상을 치른 유족들이 거리로 나와 단식 농성, 도보행진, 삼보일배 등으로 세상에 절규해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더욱 슬픈 것은 아픈 이들에 대한 공감대마저 국민들 속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거라사의 악령 축출사건을 들어 “이 세상은 악령에 단단히 붙들려 있는 지옥 같은 상태”라며, “악한 영을 몰아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사명이다. 불쌍한 나라에 예수님의 호통이 쩌렁거리는 축귀의 굿판에 나서자”고 설교했다.

예배 후 참가자들은 공동의 축도를 드리고 광화문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세월호 인양'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선전전을 지행했다.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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