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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엄마, “배 좀 올려 주시면 안 될까요?”2일(목), NCCK와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가족 간담회
박준호 기자 | 승인 2015.04.03 11:44

“배 좀 올려 주시면 안 될까요?”
침묵을 깨고 입을 연 것은 세월호 실종자 은화 엄마였다. 은화 엄마는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실종자’이고, 가장 가슴 아픈 말은 ‘조은화’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세월호에는 아직도 9명의 실종자가 있고, 인양문제와 특별법 및 진실규명조사위원회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고난주간을 세월호 유가족들과 팽목항에서 보내기로 한 NCCK는 세족목요일 예식이 마친 후,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이 간담회에서 ‘은화 엄마’ 이금희 씨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계가 힘 앞에서 제발 배 좀 끌어 올려 주시길 바란다”고 NCCK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간절히 부탁했다.

이어 “안전한 나라는 무슨 일이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안전한 나라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그러나 정부는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유가족들 머리위에서 농락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 ⓒ에큐메니안
‘다영 아빠’ 김현동 씨는 “20년 주기로 이런 대형참사가 벌어지는 것은 우리나라의 총체적 부패와 모순이 반복적으로 쌓여 터지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이런 반복이 끊어져야 함을 절실히 깨닫고, 해결하기 위해 주장하는 것이 바로 세월호 특별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시행령은 진실규명조사위원회와 그 어떤 합의를 거치지 않고, 통과시키려 하고 있고, 보상 문제를 꺼내 가족들을 국민들로부터 매도시키려고 한다”고 안타까워 하며 “교회가 세월호에 관한 구체적인 비판과 행동을 정부에게 보이고 요구해줄 것”을 전했다.

이에 NCCK 김영주 총무는 “이제 더 이상 유가족들을 돕는 수준에서 벗어나, 한국교회가 유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문제를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부활절이 끝난 직후 각 교단 총회장의 연석회의를 통해 교회가 할 수 있는 구체적 행동 방식을 일치시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겠다”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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