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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부활절 연합예배다윤 母, "세월호에 아직 사람있습니다"
고수봉 기자 | 승인 2015.04.06 14:13

“세월호 속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박은미 씨의 절규에 부활의 기쁨을 누려야할 사람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만 훔칠 수밖에 없었다.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오는 5일(일) 오후3시 광화문 광장에 개신교인 6백여명이 모여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곁에 머물다’는 제목처럼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과 함께 하는 예배로 마련됐다.

예배는 하박국 선지자의 호소로 시작됐으며, 기독여민회 안지성 목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기억, 공감, 연대, 희망의 마당으로 구성된 예배는 세월호를 비롯한 고난 받는 이들에 무관심했던 모습을 회개와 용서의 선언으로 이어졌다.

기도를 맡은 김동한 장로(강남향린교회)는 “진정한 평화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임을 깨닫고,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게 하시옵소서”라며 “2016년 부활절에는 진정한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하옵소서”라고 빌었다.

연합성가대의 찬양 후 이어진 설교는 안산화정교회 박인환 목사가 맡았다. 그는 “우리는 지금 예수를 만나고 있는가?”라고 질문하며, “갈릴리가 아닌 화려한 예루살렘을 향해 눈을 돌리는 교회는 부활한 예수님이 떠난 빈 무덤 같은 죽은 교회”라고 세월호에 무관심한 한국교회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활한 예수님은 가난한 어부, 소외된 사람들과 낮고 천한 사람이 모여 사는 갈릴리로 가셨고, 제자들은 그곳으로 가야했다”며 “오늘 한국교회가 예수 떠난 빈무덤 같을 지라도 부활한 예수님은 소외된 갈릴리를 먼저 찾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고난 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담아 성만찬이 진행됐다. 집례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정태효, 박승렬 목사가 맡았다. 또한 부활절 연합예배의 기도 제목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비정규직 노동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각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 박은희 전도사(세월호 유가족, 유예은 학생의 어머니), 이정훈(LG유플러스 노조 상황실장) 씨가 기도를 올렸다.

증언의 순서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허다윤 학생의 어머니 박은미 씨가 무대에 올랐다. 박 씨는 “세월호 속에 아직 다윤이가 있다”며 실종자들의 이름을 모두 언급했다. 그는 “잔인한 4월을 1년째 맞고 있다. 저희가 엄마와 아빠인데, 할 수 있는 것은 피켓을 들고 거리에 나오는 일 뿐”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에게 “실종자 가족들은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가족을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며, “실종자가 아닌 유가족이 도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과 함께 살아나셨듯이 세월호는 진리와 함께 반드시 살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진실규명 협조’와 ‘정부 시행령 철회 및 특조위 요구 수용’ 요구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부활절 연합예배 결의문 전문이다.

 

<부활절 연합예배 결의문 전문> 보기

 

고수봉 기자  gogo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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