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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남남갈등 회복이 더 먼저”기독교사회단체 방문기-5 ‘YMCA생명평화센터’
박준호 | 승인 2015.07.08 17:29

2010년 천안함 침몰로 인한 이명박 정권의 5.24조치 이후, 이를 통해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급속도로 경색됐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여러 남북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중단됐고, 남북 민간 교류도 전무한 상황이다. 
한반도 통일 논의가 미진한 상횡에서 YMCA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기독교청년연합회와 함께 정전협정일(7월 27일)을 기점으로 오는 25일(토) ‘제1회 KOREA Peace Day’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YMCA 생명평화센터 이윤희 국장을 만나  ‘제1회 KOREA Peace Day’와 평화통일운동을 위해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 YMCA 생명평화센터. ⓒ에큐메니안

1. YMCA생명평화센터는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고 있습니까?

2003년도부터 YMCA운동의 좌표를 생명평화운동으로 잡고, 2007년 만들어진 YMCA생명평화센터는 현재 생명평화관련 이념연구사업과 그와 관련한 시민 및 회원들의 평화교육,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와 남북한 통일운동을 액션으로 취하고 있다. 또 팔레스타인 평화운동, 핵관련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리더를 육성하기위해 제주도에 생명평화센터를 지으려고 추진 중에 있다. 리더쉽을 육성하는 문제는 단순히 YMCA의 문제만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시민사회단체에도 오픈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청년들을 네트워크하고 연결할 수 있는 일들을 7년 정도 지속하고 있다.

2. ‘이념연구사업’이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어떤 사업인가요?

‘생명평화’란 말은 좋긴 하지만 추상적이고, 종교적으로 해석되어 일반적인 시민들의 삶과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이에 성서적 근거를 만들어내고, 지역사회에서 ‘생명평화’라는 것은 무엇이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연구하는 일이다.

3. 리더육성을 위해 제주도에 센터를 지으려고 추진 중이라고 했습니다. 제주도라는 특이점이 있습니까?

제주도에는 1985년도에 건축된 다락원이라는 수양시설이 있다. 이는 4.3항쟁 당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갔던 제주도민들이 있는데, 그들과 오사카YMCA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이 수양시설을 리모델링하려는 것이다. 

제주가 강정마을과 해군기지의 갈등을 가지고, 평화롭게 해결하는 공간으로, 그곳이 평화를 교육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제주도는 유일하게 한국에서 비자 없이 제 3세계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생명평화교육이 내국인뿐만이 아닌 아시아 시민사회평화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4. 이번에 열리는 ‘제1회 KOREA Peace Day’는 어떤 취지로 만들어지게 된 행사입니까?

   
▲ '제1회 Korea Peace day' 웹자보. ⓒ에큐메니안
‘KOREA Peace Day’ 모체가 되는 것이 ‘2013년 소요산 기도회’이다. 그때는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로, YMCA와 교계단체들이 정전협정을 폐지하고, 평화협정으로 가야한다는 의미로 진행됐다. 또 당시 개최된 WCC 부산총회에서 남북한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평화문제에 대해 세계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분단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해서 광화문광장 1인 시위와 소요산 기도회를 열었고, 이를 촉구하는 선언문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교회 어디에서도 후속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런 필요성에 의해 ‘KOREA Peace Day’를 열게 되었다.

분단과정에 대한 한국교계의 성찰이 필요한데, 그에 대한 토론과 해결의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또 시민사회에서 통일에 대한 인식이 정치적 문제로만 인식될 뿐,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반시민들과 기독인들이 쉽게 평화통일문제에 간심을 갖게 할 만한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그것은 기도회와 평화순례를 통해 한국교회가 분단과정에서 잘못했던 것을 성찰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아시아지역 교회의 평화 운동가들이 참여하게 함으로, 국제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캠페인이 될 것이다. 

5. 정전협정일을 기점으로 진행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정전협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평화조약체결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조약은 국회의 비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실현 가능성과 강제성이 있다. 처음에는 ‘한국 기독인 평화의 날’로 기획했으나, 향후에는 일반 시민들과의 영역을 넓혀가지는 취지에서 ‘KOREA Peace Day’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6. 최근 이명박정부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와 통일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하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한국교계가 통일운동 관련해서 북한과 한국정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에 있다. 평화문제에 대해 한국교계가 주동적인 측면이 있어야 한다. 북쪽과의 만남과도 중요하지만, 한국 교계의 남남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대화와 만남이 필요한데, 바로 이런 측면에서 ‘KOREA Peace Day’가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4월 NCCK 정책협의회에서 ‘기독교평화통일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회는 좌우를 떠나 한국교계에서 북한과 통일문제 대해 관심 있는 단체들이 모여, 단체 간의 이견이 무엇이고, 그런 차이를 메꾸기 위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의 활동에 대해 지지할 수 있는 협의의 툴을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서 만드는 것이다. 애기봉 철탑 문제만 봐도 어떤 단체는 세워야 한다는 지지하고, 어떤 단체는 없애야 한다고 반대한다. 또 많은 제도교회가 냉전적 시각에서 통일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 단체들이 모여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하다.  

이명박 정권 이후 통일교육이라는 교육이 ‘안보교육’으로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교회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화통일 성서읽기 교제를 마들어서 보급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교회는 평화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도 하겠다’라는 운동이 한국교회의 청소년 청년들부터 확산되어야 한다. 

7. 축소된 평화통일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북한과 남한의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민간차원의 재단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 한국교계가 좀 더 주동적으로 정부정책과는 무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사업이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한국 개신교는 북한과의 교류를 통한 사업의 형태가 각 교단별로 물량공세를 하는 모습이 있다. 교단별로 전도교회를 확장하기 위한 전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지역을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방이후 한국교회가 많이 생겨났는데, 90% 이상이 북한에서 넘어온 목회자들이었다. 이로 인해 반공사상이 교회로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는 책임적 행위를 해야한다. 이를 통해 남남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테이블을 지속적으로 가져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8. 이 일을 하면서 힘든 점, 행복한 점은 무엇입니까?

가장 힘든 점은 개신교진영의 평신도운동이 상당히 쇠퇴해있다는 것이다. 현재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를 비롯해 모두 목회자들이다. 또한 많은 기독교단체도 목회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교회가 평신도를 사회의 책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평신도 운동이 필요한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목회자들이 ‘교회중심적’ 사고를 가지고, 평화통일단체를 서로 파트너로서 인식하기보다 일정한 경쟁자로 바라볼 때 어렵다.
평신도운동 형성이 안 되면, 성직화 된 목회자중심의 교회를 바꿀 수 없고, 한국교회가 생명력을 가지기 힘들다. 교권화, 성직화된 목회자들의 교회갱신운동 차원에서도 평신도 운동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그룹이 더 많아져야한다.

행복한 점은 신앙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사인식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을 만날 때이다. 왜냐하면 같이 고민하고, 갈등하지만 그것을 자기 고백적 언어로 표현할 줄 알고, 실현하려고 하는 그들과 함께 할 때, 큰 힘을 얻고 같을 길을 걷는 동지라는 느낌이 든다.

   
▲ YMCA 생명평화센터 사람들(이윤희 국장 오른쪽 아래).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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