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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목회자 모여 ‘미래생명목회’ 모색9일(목), 제5회 생태목회자대회 ‘생명목회 미래를 말하다’
박준호 | 승인 2015.07.09 21:11

   
▲ 지난 9일(목)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제5회 생태목회자대회가 ‘생명목회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7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캠프스쿨에서 1박2일간 진행됐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이하 기장, 총회장 황용대 목사)의 생태운동을 지향하는 목회자들이 모여 생명목회의 미래를 모색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목)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제5회 생태목회자대회가 ‘생명목회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7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캠프스쿨에서 1박2일간 진행됐다.

   
▲ 말씀을 전한 윤인중 목사(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공동대표). ⓒ에큐메니안
앞서 진행된 생명예배에서 ‘反. 無. 弱’(반. 무. 약)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윤인중 목사(생태공동체 공동대표, 인천평화교회)는 “한 리더의 덕목이 한 시대를 풍미할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며 “어떤 조직, 단체든 격렬한 양상을 띠면서도 순환되어야 하는데, 이제 생태운동본부를 비롯한 생태목회가 그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反. 無. 弱’이 “이 시대는 종교문화운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생태목회는 지난 세기의 빠르고 강한 흐름에서 벗어나, 근원으로 돌아가 약하고, 겸손하고, 온유함을 추구해 탈소유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진행된 생태세미나는 ‘여성 목회자’, ‘남성 목회자’, ‘농어촌 목회자’, ‘생명선교 목회자’, ‘젊은 목회자’로 나뉘어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발제를 진행했다.

‘여성목회자가 바라보는 생명-기장-미래’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는 “사회는 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정의와 평등에 대한 과제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발맞추어 가는 기장 내 정책은 얼마나 구비되어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며 “갱신하는 신앙공동체는 대외적인 선언만이 아닌 늘 대내적으로도 갱신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국내 어느 교단도 성소수자 인권, 성소수자 기독교인과 관련한 논의를 제대로 시작한 곳은 없다”며 “기장이 먼저 이런 문제에 대한 공론화와 함께 실제 각 교회에 존재하는 성소수자 교인들에 대한 목회적 지침을 마련하는 등 대사회적 입장과 함께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조익표 목사(예가교회)는 “기독교인으로서 환경운동, 생명운동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기독교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생명을 택하는 것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라는 것으로, 생명을 살리는 것이 기독교의 정체성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정체성을 가진 우리가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모인 사람들끼리 그 전보다 더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라며 “서로 기쁘게 되는 사건이 생명의 사건이다. 이 모임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앞장서는 공동체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생태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왼쪽부터)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 조익표 목사(예가교회),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 윤태현 목사(신흥교회), 정준영 목사(단양교회). ⓒ에큐메니안

‘도시생태공동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는 “도시생태는 제한적이지만 분명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며 “개인적인 삶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들(로컬푸드, 먹을거리 직거래 등)과 잘못된 정부의 정책(핵발전소, 4대강 등)으로 활동을 넓혀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기장총회가 100회 총회를 앞두고 부문별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단에 실질적으로 과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교단정치인들의 변화 없이는 기장의 분위기는 표리부동으로 끝날 것이다. 이제 총회장과 총무를 700명의 총회총대가 아닌 5000여명의 노회원들이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현 목사(신흥교회)는 “처음 제주도에 내려가 농사를 시작했을 때, 3년간 한 푼도 건지지 못하고 돈과 시간과 체력을 쏟아 부었다”며 제주도에서 겪은 생명목회의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유기농으로 감귤농사 시작하면서 ‘자비량선교’라는 목적을 가졌고,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유기농 농사였지만 제법 일들이 손에 익어가니 보다 다양한 활동들을 해야겠다는 소망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목사가 농사를 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거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목의 우직한 생태영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은 정준영 목사(단양교회)는 “내가 농목을 자긍하는 건 농목이 내 영혼의 살집을 한 평 더 넓혀주었기 때문”이라며 “농목이 이 미쳐가는 시대를 온몸으로 막을 순 없더라도 다만 눈이 칼끝처럼 빛나는 예언자의 무리로 살다 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농목이 가지는 어려운 사회적 압박은 서로 연대할 수밖에 없다. 서럽게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농목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어진 ‘open space’에서 참가자들은 세미나에서 나온 각 발제와 제언들을 토대로 토론시간을 가졌으며, 생명목회의 미래에 대한 의제들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시간을 마쳤다.

   
▲ 생태목회자대회에 참여한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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