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경찰의 압수수색 사유는 최근 김련희씨 송환을 추친하고 있는 목자단 소속의 김성윤 목사와 최재봉 목사가 북한 공작원과 접선하였다는 것. 현재 중국 칭타오 여행 중인 최재봉 목사와 압수수색 과정 중 자녀들이 보는 가운데 폭행까지 당한 김성윤 목사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이다. 

 

이에 대해 목자단은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이 마치 북과 연계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11월 14일에 있을 민중총궐기대회 물타기용으로 써먹는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는 검, 경과 국정원의 흉계"라고 규탄했다. 

 

백광모 목사(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회원)는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김성윤 목사는 현재 2011년 중국 대련에서 북한 '225국' 소속 공작원을 만나 지하조직 결성에 대한 지시를 받았다는 누명을 쓰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의 별명은 간첩 조작원"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몸이 불편한 김성윤 목사를 타겟으로 삼은 것은 국정원이 '똥줄'이 탄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는 "이번 사건은 김련희씨가 국정원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했다는 사실이 폭로되고 나니 그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얼굴을 뵙고 싶다는 한 사람의 호소를 무시할 수 없어 성직자가 도와주려 한 것이 가시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목사는 "북한사람을 만나면 공작원을 만났다고 꾸미는 이러한 수법은 안기부에서 국정원까지 이어지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우리는 김련희씨 북송환을 저지하고 내일 민중 총궐기 대회 물타기 하려는 국정원의 꼼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목자단은 "이러한 현 정권의 성직자 탄압은 이제 마음놓고 종교까지 공안흉계의 제무롤 삼겠다는 의도"라며 ▲국정원과 검,경은 김성윤 목사를 감금에서 해제할 것과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의 탄압을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 있는 최재봉 목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행은 후배들과 3-4년 전부터 여행계를 들어 모은 돈으로 여행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서 공작원과 접촉했다는 혐의에 대해 "김련희씨 송환문제에 가장 깊이 접촉하고 있는 나를 통해 14일 민중총궐기를 염두한 공안 당국이 종교계 흠집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목사는"분명히 인천공항에서 출국심사를 거쳤고 이를 공안당국이 알고 있고 별지비자(중국관광 비자의 한 종류로 2인이상 같은 일정으로 중국여행을 하는 이들을 위한 간편한 비자)를 가졌기 때문에 토요일 입국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입국날 공항에서 임의동행차원으로 연행하지 않고 어젯밤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혐의를 만들기 위한 그림그리기 일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김성윤 목사를 감금에서 해제하라! 평화행동목자단의 탄압을 중단하라! ⓒ에큐메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