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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통일의 편지는 돌판에 아닌 마음판에 새겨야"평통기연 창립 5주년 기념예배 및 총회, 포럼 열려
김령은 | 승인 2015.11.27 00:01
   
▲ 평통기연 창립 5주년 기념예배 총회 빛 포럼이 26일(목)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열렸다 ⓒ에큐메니안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 윤은주 사무총장) 창립 5주년 기념 예배 및 총회와 포럼이 26일(목)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의 교파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평화통일 담론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평통기연은 지난 2009년 3월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3.1선언'을 시작으로 평화통일과 관련한 포럼개최, 책자 발간,  교육 사업, 성명서를 발표하는 일을 해왔다. 

이날 이근복 목사(평통기연공동운영위원장, 크리스챤아카데미)의 사회로 열린 기념예배에서 박종화 목사(평통기연 상임공동대표, 경동교회)는 '가슴판에 쓴 편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고린도후서 3장의 말씀을 인용, "고린도후서에 써 있는 '그리스도의 편지'의 제목은 '통일'이며 내용은 '평화'"라며 "이 편지는 구약의 전통과 같이 돌판에 쓰신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판에 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우리는 그동안 통일과 평화라는 편지를 사람의 마음판에 쓰지 않고 이념, 제도, 사회구조 속에 써왔다"며 "그로인해 수많은 이념 논쟁, 체제 논쟁, 구조적인 문제를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통일의 주체는 구조가 아닌 사람"이라며 "통일에 대한 담론을 나누며 사람을 존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와 이념 즉 돌판에 쓴 것 가지고는 통일이 불가능 하다"며 "살아있는 사람의 가슴 속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감동을 전해서 사람이 체제를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박 목사는 '통일 신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일운동은 하나님의 영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에 심어져야 하기때문이다. 따라서 박 목사에 따르면 통일에는 반드시 통일 신학이 필요하다. 박 목사는 "목회자, 신학자 등 모든 기독인들은 통일이 가능한 구조, 제도, 정치, 국제 분야를 열심히 연구해서 대화하되 이 모든 것의 주인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전하며 말씀 선포를 마쳤다. 
 
말씀 선포 후에는 참석한 이들이 '통일선교 및 복음통일'을 위해 최은상 목사(평통기연 전 사무총장)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윤은주 박사(이화여대, 오른쪽) ⓒ에큐메니안
 
이어지는 총회에서는 2015년 평통기연 사업 및 재정 보고와 임원, 실행위원을 선임하고 신임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신임 사무총장으로는 윤은주 박사(이화여대)가 선임됐다. 윤 사무총장은 "과중한 일을 맡겨주셔서 걱정이 크다"며 "선배들이 닦아 놓으신 길을 가며 제 몫을 잘 감당하겠다"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평통기연의 성명서 분석을 통해서 본 평통기연 운동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김회권 교수(숭실대학교)가 발제를 맡았다. 평통기연의 여러 성명서 작성에 참여하기도 했던 김 교수는 2008년에서 2015년까지 7년간 발표된 평통기연 성명서 및 선언서를 분석, 평통기연 대외문건 사역의 의의와 한계를 지적하고 차후 운동방향을 모색했다. 
 
김 교수는 “평통기연의 다양한 성명서 선포 사역은 말을 행동으로 입증해야 하는 시대에 발표된 성명서였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비교적 소박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명서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국 기독교의 다양한 활동가들을 총 망라했다는 것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민족 화해에 대한 각성의 글을 쓴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행동으로 옮겨줄만한 몸체가 없었던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 발제를 맡은 김회권 교수(숭실대학교) ⓒ에큐메니안
 
한편, 김 교수는 평통기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에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평통기연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와 연대가 곧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이라며 "의무감으로 모이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우주적 공교회의 '몸 성'을 느끼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역사를 통찰하는 모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성서의 역대기는 남북 화해적인 관점에서 북이스라엘의 인적, 물적 구성에 대한 주인의식을 담아 역사를 재구성 한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역대기는 한반도의 남북화해 운동사를 적극적으로 회고하여 역사를 재구성하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남북 간에 일어났던 모든 화해적 역사들, 7.4 선언, 6.15 남북 화해 선언, 시드니 올림픽 남북단일팀 출전 등을 기억하며 적개심을 고취하는 역사인식을 극복할 수 있도록 평통기연이 기여해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역대기사가의 민족화해신학을 통한 평통기연의 일치와 통일의 사역이 반드시 통일 조국에서 인정 받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현재 평통기연은 매주 화요일마다 평화칼럼을 메일로 보내고 있다. 또한 칼럼을 소책자로 발행, 배포하는 사역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1월, '분단 70년에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발표하는 평통기연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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