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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목) 정동제일교회 아젠홀에서 열린 감독회장 선거사태 백서 발간 및 학술 심포지엄. ⓒ에큐메니안 | ||
2008년 감리교 감독회장 당선 무효 소송으로 촉발된 일명 ‘감리교회 사태’는 관련 소송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교계에 일파만파 퍼져갔고, 이에 일부 감리교 목회자들은 백서발간위원회를 조직해 ‘감독회장 선거사태 백서’를 매 해 발간하며 감리교회의 개혁을 촉구해 오고 있다.
올해도 ‘감리교회 개혁을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백서가 발간되어, 이와 관련한 심포지엄이 지난 26일(목) 정동제일교회 아젠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박민용 총장(협성대), 정명기 목사(백서발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형석 교수(남서울대학교), 고성은 교수(목원대), 최태관 교수(감신대), 박종현 교수(관동대) 등이 참여해 각 각 발제와 논찬을 진행했다.
박민용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감리교는 지난 8년 동안 교권을 중심으로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며 E.H Carr의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둘 사이의 대화’, ‘역사를 중요시 하지 않는 민족에게 희망은 없다’라는 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 감리교 역사 속에서 최근 일어났던 사실을 무시하고, 이 사실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감리교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며 “힘에 의한 통치나 밀실에서의 전략, 군권에 의한 변화가 이제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가 세상이 교회를 염려하지 않고, 감리교회가 진정으로 사회를 주님의 이름으로 치유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백서위원회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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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성대학교 박민용 총장. ⓒ에큐메니안 | ||
그는 “감리교를 포함한 한국교회의 문제들의 뿌리가 오랜 역사적 기원을 가지고 있고, 영적 신학적 미성숙단계로 지속되면서 이 상태에 왔다”며 “제도와 정치가 한국교회 문제의 발단이라면, 한국교회는 바울이 로마서 1장 15절에서 지적한 복음인 하나님의 유일한 능력, 즉 성서의 약속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신학적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논찬을 맡은 김기택 감독(전 서울연회 감독, 임시감독회장)은 “감리회의 불합리한 선거법과 제도, 정치파벌 등의 관행은 우리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일”이라며 감리회 사태로 발생한 106건의 재판 수를 들며,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마땅하다고 자책했다.
그는 지난 8년 감리교회의 사태는 새 시대를 여는 몸부림이었다며, “1978년부터 38년간 시행해 온 다원화 감독제로 대표되는 낡은 패러다임을 버리고, ‘제 4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교회운용과 신앙생활 방식을 이루지 못한다면, 지난 8년 사태에서 얽힌 이해 당사자들의 정치적인 힘겨루기와 감정대립의 자취밖에 남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감리교 사태에서 지탄을 받고 상처를 입은 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초청하는 시간을 마련해 위로하고 화합하는 대통합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그들이 현재 우리 감리회의 감독제도와 선거제도의 구조적인 희생자들이기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발제자들과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지며, 모든 행사 순서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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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회장 선거사태 백서 '감리교회 개혁을 말한다'. ⓒ에큐메니안 | ||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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