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보도 포토뉴스
“7년이 지났다”, 용산 남일당에 모인 기독인들촛불교회, 용산참사 7주기 추모기도회 가져...‘김석기 규탄’
박준호 | 승인 2016.01.22 13:37

   
▲ 지난 21일(목) 용산참사 남일당 터에서 '용산참사 7주기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휘황찬란한 용산역과 고층빌딩 사이로, 덩그러니 공터가 하나 있다. 날이 저물고 네온사인이 더욱 화려해지자, 상반된 공터에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곳에는 촛불교회의 최헌국 목사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이원호 사무국장도 있었다.

이들이 모인 곳은 7년 전, 용산참사가 일어난 남일당 터로, 당시 5명의 철거민과 1명의 경찰이 불길 속의 목숨을 잃었던 곳이다. 이에 촛불교회는 7주기 추모 기도회를 열었고, 향린교회 공동체를 비롯한 약 80여명의 기독인들이 함께했다.   

특히 참사 당시 목숨을 잃었던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75)와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61)가 함께했는데, 이들은 증언을 통해 “어제 7주기가 지났지만, 저희들 마음속에는 2009년 1월 20일로 멎어있다”며 “7년 동안 거리를 헤매고, 세상으로 헤맸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죽은 사람은 다섯 사람인데, 죽인사람은 활보를 하고 있다”며 최근 공주에서 총선 운동을 하고 있는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장이었던 김석기를 언급했다.  

“17일, 18일 경주를 다녀왔다. 거기가 보니 총선에 나간다고 사무실을 얻어 놓고, 박근혜와 찍은 사진을 도배해 놨다. 그것을 보는 유가족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이 7주기를 맞았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김석기를 감옥으로 보낼 때 까지 저희들 유가족들은 열심히 나아가겠다.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

두 번째 증언을 전한 방인성 목사(함께여는 교회)는 참사 당시를 회상하며, “경찰의 강력한 진압과 함께 각종 매체와 사람들이 이 거리를 매웠고, 아우성과 물대포, 화염이 뒤섞였던 것이 생각이 난다. 참담한 현장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7년이 지났는데도, 진상규명은 밝혀지지 않고, 오히려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악한 폭력적 정부 하에서는 진상규명이 밝혀질 수가 없다. 힘을 모아서 제대로된 국회의원과 당이 서서 억울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동안 일어났던 끔찍한 참사들의 규명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총선과 대선을 언급했다.

   
▲ 참사 당시 목숨을 잃었던 (왼쪽부터)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75)와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61). ⓒ에큐메니안
   
▲ 증언을 맡은 방인성 목사. ⓒ에큐메니안

그는 ‘도엑’이라는 성서 인물을 전하며, “도엑은 이스라엘의 사울왕의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으로, 다윗이 사울의 살기등등한 위협에 도망을 다닐 때에 피신하는 것을 도와줬던 제사장 85명을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회주의자인 도엑은, 권력에 붙어 약한 사람을 고발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악한 사람의 표본”이라며 “용산참사의 폭력적 진압의 책임자인 김석기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시편 52편을 들어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신다”며 “시편의 결론처럼 악인은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 이것이 성서의 역사이고, 인류의 역사로 증언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년이 지났지만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지금도 작동한다고 믿는다. 그 믿음을 갖고 악을 심판하시고, 억울한 사람의 한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남일당 터에 국화를 헌화하며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최헌국 목사는 오는 23일(토) 1시, 남일당 터에서 용산참사 7주기 추모대회를 가진 뒤 3시에는 서울역에서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이어나갈 것을 전했다.

   
▲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 남일당 터에 헌화를 하고 있는 참가자.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