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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선교사 제도, 기독교 사회운동의 중요 전기 될 것”김경호 목사, 사회선교정책협의회서 ‘사회선교동역자’ 제언
박준호 | 승인 2016.01.26 16:07

   
▲ 지난 25일(월) 기장 총회 사회선교정책협의회가 오산 한신대학교 늦봄관 다목적홀에서 1박 2일간 진행됐다. 김경호 목사(교회와사회위원장)는 '사회선교동역자 파송 제도 신설을 위한 제얼'을 통해 사회선교동역자 제도를 알리고 보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의 교회와사회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가 ‘사회선교동역자 파송 제도’가 신설될 시, “기독교 사회운동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호 목사가 제언한 ‘사회선교동역자 파송제도’는 지난 기장 100회 총회 당시 헌의된바 있지만, 1년 간 연구 진행하는 것으로 채택이 유보됐다. 이에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지난 25일(월) 한신대학교 늦봄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6 총회 사회선교정책협의회’에서 ‘사회선교동역자 파송 제도 신설을 위한 제언’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이훈삼 목사(평화통일위원, 주민교회)는 “사회선교사제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시행될 것인가 하는 것을 여기 모인 사람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더 좋은 방안을 제시해서 101회 총회에서 제도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목적이 있다”고 취지를 전했다.

김경호 목사는 “사회선교동역자는 그동안 기독교사회운동진영에서 끊임없이 꿈꾸고 생각해 오던 과제 중 하나”라며 “단지 이름만 붙여주는 것이 아닌 물질적인 토대를 마련해 주자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과거 민주화 운동 때는 독일이나 유럽에서 상당한 펀드들이 제공되어, 기독교사회운동 계통의 일들을 전문으로 할 수 있는 인력들이 확보 됐다. 당시 우리 사회가 그 분야에 눈뜨지 못했을 때, 기독교가 사회 운동들을 주도해서 앞장서서 나갈 수 있는 토대들이 돼 있었던 것”이라며 “현재는 기독교사회운동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기 목회의 장을 가지면서 현장에 참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현장은 단순하지 않고 노동, 빈민, 농촌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또한 하나의 사안이 빨리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기독교사회운동 현장의 어려움과 전담인의 필요성을 알렸다. 

김경호 목사는 “단지 이름만 붙여주는 것이 아닌 물질적인 토대를 마련해 주자는 것”이라며 “그 일에 전담해서 꿈을 가진 목회자들이 계속해서 사회선교의 꿈을 가지고, 목사안수를 받고 이 분야의 중요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게 제도화하는 것이다.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가장 큰 취지”라고 밝혔다. 

‘목회 현장’과의 괴리감

김경호 목사는 발제문을 통해 “젊은 신학도의 경우 학생 때는 이런 사회적 선교에 뜻을 두고 하나님나라를 실현하는 넓은 의미의 사회정의 목회에 헌신하고자하나 이를 자신의 목회와 연결하여 펼칠만한 장이 없고, 개교회의 목회현장으로 나가면 접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젊은 교역자들이 겪는 실질적인 목회현장과 사회적 선교와의 괴리감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교단이 가진 높은 이상은 단지 구호로 끝날 뿐 실제의 사회적 선교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사회선교사제도가 확립되면 이들을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사회운동의 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은 우리 사회 전체를 하나님의 정의로운 사역으로 더 가깝게 나아가게 할 수 있다”

   
▲ 김경호 목사. ⓒ에큐메니안

이미 실행 중인 가톨릭, 성공회의 ‘현장 사역 전담 목회자’ 제도

김경호 목사의 발제문을 보면 가톨릭은 일찍이 노동사목, 빈민사목제도 등 사회현장과 긴밀하게 연결하여 그것을 전담하는 사목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공회 역시 ‘나눔의 집’처럼 현장 사역을 전담하는 목회자 제도를 가지고 있다.

그는 “이런 제도 강화가 최근 급격한 가톨릭 인구 증가를 가져온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는 현재 줄어드는 기독교 인구에 대한 대안과 방향성을 알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호 목사는 “정작 사회선교를 제일의 사명으로 여기는 기장은 전담 사역자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장이 이런 제도를 마련한다면 곧 이어 감리교나 예장을 비롯한 타 교단도 사회선교사제도를 제도화 할 것”이라며 “교회가 사회에 지탄받는 대상이 아닌, 사회정의를 세우고, 사회 진보를 이끌어가는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원마련’...‘훈련과정’...‘기존 단체 간사와의 차별성’ 등 고민거리 많아 

김경호 목사의 제언을 들은 기장 목회자 및 관계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은 이에 보완할 점들을 지적했다. 그중 가장 어려운 문제로 ‘재원마련’이 꼽혔으며, 이는 김경호 목사 역시 가장 어려우면서 현실적인 문제로 전했다.

김경호 목사는 “뜻을 가진 10-20개의 교회가 모여, 한 사람 정도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주체가 된다면 수도권에서 2-3명, 지방에서 각 노회별로 한 명 정도의 선교사를 세움으로 각 도시별로 사회선교사 제도를 시행해 나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 참가자는 “각 노회가 선교사에게 재정을 지원하게 되면 지급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총회에서 ‘일괄지급’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관리, 파송 등의 문제 역시 총회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사회선교사가 제도가 시행됐을 시 이를 위한 교육 및 훈련에 대한 의견들도 제시됐는데, 김경호 목사는 “기독교 사회운동의 선배들과 시민사회운동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질 높은 전문가 교육이 이뤄지고, 학교 교육 또는 인턴 과정의 교육과 연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 참가자는 인권, 성평등, 비폭력대화, 법률 등 실질적 형태의 교육이 이뤄져야하며, 현장의 특성상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에게 이 제도가 시행 돼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기존의 기독교 NGO 단체와 총회 실무자 등과의 연계 및 차별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다뤄졌는데, 김경호 목사는 “지금 이미 간사를 두고 사회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은 매우 힘든 상황일 수 있지만, 그들이 지고 있는 짐을 사회선교사 제도로 넘기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며 “사회선교사 제도는 새로운 제도로, 그들의 이미 하고 있는 단체들과 연계될 시 기존과 별반 다름없는 상태가 될 것. 기독교 사회운동단체가 하던 일을 사회선교사가 맡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후 사회선교사제도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보완점을 수시로 제시했다.

관계자는 “기장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와 평화통일위원회의 주최로, 2-3회의 공청회 진행과 관련 단체와의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이번 101회 총회에 헌의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참가자들은 '2016년 교단 사회선교 방향 모색'시간들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에큐메니안
   
▲ 참가자들이 내놓은 사회선교 과제로는 '교단과 개교회의 선교정책 공유', '교회와 교단 내부 개혁', '평화통일 기도회 지역적 확산', '생협을 통한 생명운동'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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