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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사순절 맞아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촛불예배 진행세월호, 일본군 ‘위안부’, 기아차, 농촌 문제 등 고난현장 찾을 계획
박준호 | 승인 2016.02.16 15:04

   
▲ 기장 총회가 사순절을 맞아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촛불예배'를 진행한다. 그 첫번째 예배는 지난 15일(월)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촛불예배"로 드려졌다. ⓒ에큐메니안
   
▲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앞 간이 천막에서 진행된 이번 촛불예배에는 기장 총회 관계자 및 세월호 유가족, 일반인 등 총 40여명이 함께했다. ⓒ에큐메니안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가 사순절을 맞아 ‘고난당하는 민주주의’라는 주제에 맞춰 다양한 고난현장을 방문해 촛불예배를 드릴 것을 알렸다.

지난 15일(월)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촛불예배’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기장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김경호 목사),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 정상시 목사), 경기중부노회(노회장 정승용 목사), 생명선교연대(이병일 목사) 및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했다.

세월호 유가족 대표로 시대의 증언을 전한 이남석씨(고 이창현 군 아버지)는 “그동안 수차례 진실을 밝혀달라고 모든 국가기관에 호소했지만 침묵하고 있다”며 전국 각 지역에서 벌인 피케팅, 시위 등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박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여한이 없게 해주겠다고 말했지만, 대통령의 면담을 요구하고,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게 돌아온 것은 물대포와 탄압이었다”며 “무엇이 두려워서 가족들을 막은 것인가? 우리는 단지 자녀들이 죽음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이남석씨는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교회가 정부의 잘못한 일이 있으면, 제대로 비판하고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힘을 써주었으면 이 나라가 이정도 까지 엇나가지 않았을 것.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함께 해달라”고 교회의 사회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말씀증언을 전한 김경호 목사는 “히브리서를 보면 예수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웠다라고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단지 고생덩어리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사회의 모순덩어리 누군가가 짊어져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그는 “예수는 당신이 당하지 않아도 되는 고난의 짐을 지고 심자가를 지셨다”며 “그것은 그 사회가 가지고 있던 모순덩어리. 누군가 해결해야 하는 역사의 짐덩어리였다. 그는 자신이 그 짐덩어리를 지고 가심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셨다”고 사순절 예수의 십자가 고난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야 될 모순덩어리를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게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그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은 버겁고 힘들지만 나중에 하나님께 부여받은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상을 받을 것”이라고 고난을 통한 순종의 자세를 제시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드셨기에 모세도 본질적인 요구를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출애굽 역사도 일어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부지런히 가면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 기장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인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가 말씀의 증언을 전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 세월호 유가족 이남석 씨. ⓒ에큐메니안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우리 자신 이상이다. 내가 진정 기쁜 것은 나와 마주한 당신이 기뻐할 때, 기쁜 것이다. 내가 슬픈 것은 바로 당신이 슬퍼할 때이다”며 바울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고백을 깊은 인생의 진리가 담은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내 안에서 나를 찾을 때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다.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속이고, 억울하게 하면 그것은 자연의 이치를 어기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다. 그만큼 긴장과 갈등이 자기 안에 쌓이는 것. 내가 남을 만났을 때 나는 남이 되고, 그 안에 존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경호 목사는 말씀 제목인 “나는 ‘단지 나 자신’ 이상입니다”를 강조하며, “내가 나를 넘어서 큰 나를 볼 때 큰 나가 된다. 그럴 때 나는 자연이 되고, 나는 우주이고, 그리스도인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성찬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몸을 나누고,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 했다.

이길수 목사(기장 총회 부총무)는 “사순절 기간 진행되는 ‘고난당하는 민주주의’ 촛불예배는 매주 월요일 우리 사회의 고난 현장을 찾아가 성찬을 나누며 촛불예배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총 6주간 진행되는 이번 사순절 촛불예배는 오는 22일(월) “일본군 ‘위안부’ 무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촛불예배”(일본대사관 앞), 29일(월) “분단으로 고난당하는 한반도를 위한 촛불예배”(기독교회관 조에홀), 3월 7일(월) “한미 FTA와 쌀값 폭락시대의 농촌선교를 위한 촛불예배”, 14일(월) “고공농성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하는 촛불예배”로 이어지며, 고난주간 여섯째 주인 21일(월)에는 향린교회에서 시국기도회로 마무리 된다.

   
▲ 성찬을 나누는 참가자들.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 ⓒ에큐메니안

박준호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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