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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마태복음 20:17-28<도심 속 광야, 40일의 순례>
한국샬렘영성훈련원 | 승인 2016.02.24 10:25

2월 24일 수요일

마태복음 20:17-28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열두 제자를 따로 곁에 불러놓으시고, 길에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그들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할 것이며, 그를 이방 사람들에게 넘겨주어서,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달아서 죽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날 것이다.” 그때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다가와서 절하며, 무엇인가를 청하였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여자가 대답하였다. “나의 이 두 아들을 선생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겠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마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정말로 너희는 나의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히는 그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자리는 내 아버지께서 정해 놓으신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에게 분개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곁에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 “너희가아는 대로, 이방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을 마구 내리누르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주려고 왔다.”

■■ 샘솟는 말씀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몸값으로 치러주려고 왔다(28절).

■■ 성찰 질문
1. 섬김이라는 복음적 가치는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가?
2. 진정한 섬김은 어떻게 가능할까?

■■ 오늘의 묵상
섬김, 얼마나 아름다운 복음적 가치인가. 하지만 이것처럼 오해되고, 오염되고, 오용되는 말도 없지 싶다. 주인 섬기는 게 하나님 섬기는 거라면서 노예를 길들이는 데 사용되기도 하고, 가정ㆍ교회ㆍ직장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여자들에게 종노릇을 강요하면서 가부장제를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기도 했다. 이때 섬김은, 능동적 주체의 자발적 행위가 아니라, 힘센 권위자의 강요나 협박에 의한 비주체적이며 운명론적 삶의 태도가 된다. 물론 이러한 노예적ㆍ굴종적 섬김에는 강자가 베푸는 얄팍한 보상이 뒤따르지만 최소한의 생존유지에도 부족할 때가 많다. 우리들더러 섬기라 하시고, 스스로 섬기러 왔다 하셨을 때, 예수는 노예의 도덕을 말하고 있었던 걸까? 굴종의 미덕을 칭송하고 있었던 걸까? 천상의 보상을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물론 이 모두는 예수와 거리가 멀다. 예수의 섬김은 흘러넘칠 정도로 충만한 내적 생명의 자연스러운 표현이었지, 보상욕구를 은폐한 자기희생은 아니었다. 아빠하나님과의 깊은 접촉을 통해 얻은 푸짐한 영생의 열매였지, 영생을 얻기 위해 섬긴 것도 아니었다. 예수는 어디에 도달하기 위해 섬긴 게 아니라, 이미 어딘가에 도달했기에 섬겼다. 그곳은 하나님과의 깊은 합일이었다.

■■ 오늘의 기도
주님, 섬김이 도덕이나 교리가 아니라 존재의 능력과 생명으로 나타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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