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수)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 NCCK와 예장 통합이 함께해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에큐메니안

채영남 목사. (예장 통합 총회장) ⓒ에큐메니안

일본군 성노예 합의이후 이를 철회하라는 각 교단 및 교계 단체들의 성명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7주년 3.1절을 맞이했다. 이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주최하는 정기 수요시위에 함께해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2일(수) 제1220차 수요시위에는 NCCK, 예장 통합을 더불어 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 등 종교계 단체와 교계 기관 대표, 같이하자청년학생캠페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희망나비, 한국작가회 등 시민단체,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무효 대학생대책위, 한국작가회, 풍문여고, 성신여대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인사말을 전한 채영남 목사는 “주님은 가난한 자와 병든 자 옥에 갇힌 자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위로하셨다. 예수님을 구주로 섬기는 기독교는 그런 생명존중의 정신을 따르고 있다”며 “3.1운동도 전교회적으로 참여한 것.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만세를 불렀다. 지금도 한국교회는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수요시위가 1220번째로 24년째 진행됐다는 말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니, 어머니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일본정부가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러분의 주장에 공감한다. 진정어린 사과가 있어야 참된 치유와 화해가 이뤄질 것”이라고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을 향한 진정어린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하나님의 역사는 여러분의 행동을 잊지 않을 것. 우리 총회도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나갈 것이다. 참된 자유와 평화의 그날 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경과보고를 전한 윤미향 대표는 “지난 12월 28일 일본과 한국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연내 타결하겠다고 하면서 피해자 중심의 접근방식을 무시하고, 국익과 주변국의 압력에 밀려 피해자들의 인권을 억압하는 합의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로 발표했다”고 입을 열었다.

'같이하자청년학생회캠페인'의 마임. ⓒ에큐메니안

이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시는 국제사회에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이후 일본정부는 합의한 내용에 있는 10억 엔은 배상이 아닌 소녀상의 철거이며, 일본군‘위안부’를 성노예라고 하는 것은 일본정부에 대한 비방 중상이라고 국제사회를 향해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정부는 그런 일본정부의 망언에 대해 한마디도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97주년 3.1절 우리들이 서있는 자리”라며 “지난 71년 간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를 자신들의 최선의 노력이었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대표는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길원옥 할머니(89)의 미국행을 알리며 “미국 정부 및 대학 방문과 워싱턴에 있는 일본 대사관을 방문해 미국 시민들과 함께 인권회복, 평화, 세상곳곳에서 전쟁으로 성피해를 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해방과 희망을 전해달라는 호소활동을 하러 떠날 것”이라고 향후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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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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