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서 개표까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난 11일(금)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가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 ⓒ에큐메니안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교계·시민단체가 모여,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투표참여 및 개표 참관 등 다양한 운동을 벌일 것을 전했다.

지난 11일(금)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가진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상임대표 손봉호, 이만열, 이승장)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성서한국,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 학생기독학생회 사회부 등 교계단체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단체다.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 상임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당선된 후보가 자신의 경륜을 지혜롭게 펼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며 “아무리 능력 있는 공직도 선거의 정당성 위에서여야만 이를 부여받기 때문”이라고 선거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공정하지 못한 선거가 숱하게 치러졌음을 전하며, “제 18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재기한 선거무효소송은 6개월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공직 선거법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아직 재판을 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식자들도 관심이 없으며, 언론들도 무엇이 두려운지 침묵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특정세력의 당선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부정을 꾀하는 곳이 없진 않을 것, 이것이 오늘 이 네트워크가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라며 언론의 협조와 시민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했다.

백종국 대표. ⓒ에큐메니안

백종국(경상대 교수) 공동대표는 “제3세계의 민주화를 보면, 선거는 빈번히 있어왔지만 그 선거의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았기에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총선과 대선을 볼 때, 여러 가지 의혹이 나타나 법치주의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도 있다”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시민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공정성을 보장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노력을 하겠다”며 “4.13 총선 시 개표소의 개표과정을 감시 감독하고, 법이 제정하는 합법성과 공정성을 달성하는지를 시민적 차원에서 감시하고 감독하고, 여기에 발생하는 불법적인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대응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는 3월14일(월)부터 4월 13일(수)까지를 투표참여 추진기간으로 보고, 오는 3월 30일(수)까지 개표참관인 희망자 파악을 통해 개표 참관운동과 SNS를 통한 투표참여 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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