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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요한복음 8:1-11<사순절 묵상집> 도심 속 광야, 40일의 순례
한국샬렘영성훈련원 | 승인 2016.03.14 10:25

3월 14일 월요일

요한복음 8:1-11

1예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이른 아침에 예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많은 백성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예수께서 앉아서 그들을 가르치실 때에 3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을 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워 놓고, 4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5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6그들이 이렇게 말한 것은, 예수를 시험하여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속셈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7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 9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이로부터 시작하여, 하나하나 떠나가고, 마침내 예수만 남았다. 그 여자는 그대로 서 있었다. 10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11여자가 대답하였다.“ 주님,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짓지 말아라.”

■■ 샘솟는 말씀
예수께서는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를 쓰셨다(6절).

■■ 성찰 질문
1.‘상대방이 흥분하여 추궁하거나 다그칠 때, 나는 즉각적으로 어떻게 반응하는가?
2. 상대방의 분노의 에너지가 잠깐 머무를 수 있는 내 마음의 공간, 침묵을 사용해 본적이 있는가?

■■ 오늘의 묵상
본문에서 종교 권력자들은 율법을 빌미로 예수를 시험한다. 예수가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라”라는 법령에 대해“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으로 대응한다면 그는 하나님의 계율을 반대하는 사람이 된다. “잘못을 저질렀으니 돌로 쳐라”고 한다면 평소 가르침에 반대될 뿐만 아니라, 식민지인 유대인의 법이 아닌 로마법을 위반하게 된다. (당시, 사형을 명령할 수 있는 이는 황제의 대리인인 총독뿐이었으니까.) 예수는 종교 권력자들의 속셈을 간파했다. 그리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먼저 하나님의 언어, 침묵으로 대응했다. 사실,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의 마음에는 예수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다. 예수가 지금까지 자신들이 믿어온 하나님에 대한 신념을 뿌리 채 흔들었기 때문이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위기가 왔을 때,“ 분노”를 통해야만 가장 빠르고 쉽게 상대방과 단절하고, 적으로 단정해 제거할 때 자신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것이 마음의 전략이다. 예수는 종교 권력자들이 분노로 대응하려는 이러한 마음의 원리를 읽으셨다. 그리고,“ 분노”의 언어에 대해“ 침묵”이라는 하나님의 언어로 대응하셨다. 하나님은 누구와도 손쉽게 관계를 끊으시는 분이 아니며 누구와도“ 적”이 될 수 없다. 그분은 살아있는 모든 것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인간의 좌절과 절망, 슬픔과 두려움, 죄와 어두움 깊은 곳에는 또 다른 사랑의 힘이 숨어 있다. 그것이 예수가 종교 권력자와 바리새인, 간음한 여인에게 전하려고 했던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침묵은 우리의 언어를 하나님의 언어로 바꾸어 사랑을 전하는 도구이다. 오늘날 무한경쟁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빠르지 않고, 쉽지 않고, 시간이 소모되는 가장 비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임이 틀림없다. 허나, 쉽고 빨리 끓어오르는 사랑이 가장 허무하지 않았던가?


■■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언어, 침묵으로 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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