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수) 한국기독교장로회 최부옥 총회장이 '정의기억재단' 후원금을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하고 있다. ⓒ에큐메니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가 오는 9일(목) 출범하는 일본군‘위안부’ 정의기억재단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최부옥 총회장)가 후원금을 전달하며 연대의 뜻을 밝혔다.

정의기억재단은 지난 12월 28일 한일 양국의 일본군‘위안부’ 합의 이후 한국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재단을 만들고, 그 재단에 일본정부가 출자를 하는 형태로 출범하는 치유와 화해 재단에 반발해 정대협 측이 출범키로 한 재단이다.

현재 시민, 단체, 종교계를 막론한 10만 여명이 참여해 후원금이 모였으며, 이에 기장 역시 동참하기로 한 것. 

기장 관계자는 “총회가 지난 2월 실행위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논평 발표와 함께 정의와 기억재단 출범을 위한 특별헌금을 모금키로 보고했다. 이후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교회에 공문을 보내 특별헌금에 대한 요청을 했다”며 “이번 후원금에는 33개의 기장 개교회들이 참여했으며, 약 1100만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난 8일(수)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34차 수요시위에 모금증서를 전달한 최부옥 총회장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 고통, 눈물은 이 시대 역사의 모순을 담고 있다. 이 분들의 진정한 치유는 한일 관계를 비롯한 국제관계에서 얽혀있는 부조리하고 잘못된 것들이 다 풀어질 때 가능 한 것”이라고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이어 “우리정부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면서 할머니들의 아픔에 생채기를 더하는 현실을 보면서 저희 교단이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고 기도하면서 이 거룩한 행진에 연대하겠다”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앞서 윤미향 대표는 “여러분이 모아주신 후원금으로 재단을 시작하고, 이어가면서 정의를 실현시키고, 정의기억재단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규명하고 이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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