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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에는 ‘동의’, 과정은 ‘글쎄’5개 교단 모여, NCCK 평화협정 논의
박준호 기자 | 승인 2016.06.15 21:04
(왼쪽부터) 정상시 목사(기장), 노덕호 목사(기감), 유시경 신부(성공회), 변창배 목사(예장 통합), 이수봉 목사(예장 합동). ⓒ에큐메니안

6.15 남북공동선언이 16주년을 맞이했지만, 5.24조치,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 간 교류는 거의 단절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가 지난 4월 ‘한반도평화조약안’을 실행위를 통해 채택하며 평화통일에 관한 민간차원의 논의에 새로운 전기를 열었지만, ‘외국군 철수’ 조항이 북한의 전략과 일치한다는 보수진영의 주장으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 14일(화)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가 5개 교단의 평화통일 정책 담당자를 초청해, 평화협정 및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패널로는 정상시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노덕호 목사(대한기독교감리회 사회선교부 부장),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 변창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기획국장)이 참여했으며, NCCK 가맹교단이 아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이수봉 목사(예장 합동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각 교단 “남북경색에 통일선교 정책 어려운 것 사실”

먼저 각 교단은 현재 실행 중인 통일선교정책들을 소개 했다. 기장과 예장 통합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의 관계를 지속하며 지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교단 역시 별도의 통일관련 위원회를 구성, 남북교류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설명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는 교단의 평화통일선교위원회와 실행기구인 ‘평화를 일구는 사람들’(TOPIC)을 소개하며, “2010년 부터 규모는 작지만 인도적 지원사업, 연대조직사업 등 교류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예장 합동 측 이수봉 목사는 “교단의 공식적인 통일선언이 없었지만 100회 총회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발족시킨 것에 큰 의의를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표들은 현 정세에서 교단의 평화통일선교정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질문에 “남북경색에 선교정책이 제대로 실행되는 것은 어렵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감의 노덕호 목사는 이를 남북 간 교류 단절로 인한 정책실행의 어려움과 더불어 교단의 보수화, 개교회주의, 통일관심의 부재 등을 함께 꼽기도 했다.

ncck 관계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할 평화조약체결 청원서를 보이고 있다. ⓒ에큐메니안

“외국군 철수 조항 성급한 것”, “교회의 몸부림”

쟁점이 되고 있는 NCCK 평화조약 내 ‘외국군 철수 조항’에 대한 평가 질문에 대해서는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어 뚜렷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예장 합동의 이수봉 목사는 “조약에서 외국군 철수 조항만을 따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문맥을 벗어날 때 본의를 곡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외국군 철수가 조항의 앞쪽에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외국 철수는 통일 이후의 이야기다. 통일이 되는 과정에서 외국군 철수를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장의 정상시 목사는 “평화협정 체결에 있어서 외국군 철수 조항은 포함돼야 한다”며 “6.15선언과 10.4 선언, 88선언의 중요한 정신 중 하나가 자주적 통일”이라고 남북 간 자주적 관계형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행위를 통해 조약이 나온 것에 큰 의의를 둬야 한다”며 “성급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조약을 평화를 위한 교회의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각 교단 대표들은 평화통일이란 거대담론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는 교단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평가를 마쳤다. 이후 남북 간 화합을 위한 한국교회역할 모색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으며, 종합토론을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박준호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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