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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정부가 죽였다NCCK, 정부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
편집부 | 승인 2016.09.26 11:26

백남기 농민이 25일(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317일만에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NCCK)가 故백남기 농민의 죽음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게 있다며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NCCK는 성명서를 통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원천 봉쇄한 채 경찰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 정부에게 이 죽음의 책임이 있다"며 "백남기 농민을 쓰러 뜨린 것은 물대포가 아닌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고인이 의식을 잃은채 생사를 오갔던 317일 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가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백 배 천 배 사죄하고 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간 정부는 사과는 커녕 경찰의 과잉 진압이 '적법한 법집행 이었다'며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또한 고인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야 한다는 이유로 부검영장까지 발부한 상태다. 

이에 NCCK는 "백남기 농민의 장례절차가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정이 우선시 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를 소원 한다"며 앞으로 애국 시민들과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은 아래와 같다. 

 “고(故) 백남기 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게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공권력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317일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만 고(故) 백남기 님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참담한 소식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317일 전,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던 농민 백남기를 쓰러뜨린 것은 물대포가 아니었다. 땀 흘리며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꾸던 평범한 시민의 머리를 향해 날아든 것은 바로 국민을 적으로 삼은 정권의 오만과 독선, 불의와 폭력이었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원천 봉쇄한 채 경찰력을 앞세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한 정부에게 백남기 씨 죽음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사고 당시 이미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던 고인이 무려 317일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버티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 대한 애타는 기다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긴 시간 동안 정부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아니, 사과는커녕 국가적 폭력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경찰은 적법한 법집행이었다는 말만 반복하며 오히려 이날의 적극적인 진압으로 인해 이후 불법 폭력 집회가 줄어들었노라고 자화자찬하고 있고, 정부는 아예 귀를 막고 눈을 가리고 뒷짐을 진 채 모르쇠로 일관하며 고인과 집회 참가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려 하고 있다. 심지어 온 국민이 영상을 통해 고인이 공권력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운운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마저도 폭력 경찰을 동원해 가로막으려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고(故) 백남기 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박근혜 정부는 진실을 은폐하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어지럽히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고인의 영정 앞에 나와 머리 숙여 사죄하라. 국민을 범죄자 취급하며 공권력을 동원해 폭력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한 범죄에 대해 무릎 꿇고 백 배 천 배 사죄하고 또 사죄하라.   

억울한 죽음 앞에 절규하며 분노하고 있는 유가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부활의 소망이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의 눈물과 분노로 엄수되어질 고(故) 백남기 님의 장례절차가 훼손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는 생명존중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모든 애국시민들과 연대하여 정의의 횃불을 밝혀나갈 것이다.  

2016년 9월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윤  길  수

편집부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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