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선구자 늦봄 문익환 목사의 서거 23주기를 맞아 추도식 및 묘소 참배가 14일(토) 오전11시 마석 모란공원 문익환, 박용길 묘역에서 진행된다. 

목사이자 통일운동가였던 문 목사는 민주, 통일 국민회의 의장,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의장,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고문, 범민련 남측본부결성준비위원회 위원장, 제4차범민족대회 대회장 등을 지내며 우리나라 통일운동, 민주화 운동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었다. 

‘통일의 선구자’ 말고도 문 목사를 수식하는 말은 여러 개다. 그는 유신 독재에 항거한 투쟁가이자 훌륭한 연설가, 등단한 시인이었다. 그가 공동번역 구약성서 번역에 참여한 사실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선생님으로 한신대에서 학생들에게 구약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목사로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한빛교회, 갈릴리 교회를 시무했다. 

1994년 1월 18일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통일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매진했던 그는 부인 봄길 박용길 여사와 함께 마석 모란공원에 잠들어 있다. 

이번 추도식을 주관하는 통일맞이는 “지난 해 분출했던 광장의 민심을 민족 화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승화시켜 박근혜 정부 내내 지독한 이념 갈등과 종북 소동으로 질식해 버린 민족 화해와 통일의 기운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추모식 참여와 참배를 원하는 사람은 당일 오후 9시 30분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탑승신청은 010-3324-5579로, 자세한 사항은 통일맞이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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