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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성범죄 교단 재조사 촉구 기자회견고등법원 전병욱 '성추행및 성희롱 인정'.. 성범죄 상담센터 출범계획
한지수 기자 | 승인 2017.06.29 15:10

전병욱 목사 성범죄 교단의 재조사 촉구 기자회견 ⓒ에큐메니안

29일(목) 오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삼일교회에서 ‘정병욱 목사 성범죄 교단의 재조사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삼일교회가 전병욱 목사를 상대로 낸 ‘전별금 반환청구소송’의 일부 승소 판결에 대한 고등법원 판결문의 의의와 항소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6월 1일 서울고등법원 제 14 민사부는 ‘정병욱 목사가 성추행한 5명에게 삼일교회가 대신해 배상한 8,500만원과 삼일교회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1,5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이에 피고는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강병희 목사(삼일교회)는 판결문을 인용하며 “피해자들이 피고(전병욱 목사)를 모함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꾸며 냈다고 볼 만한 정황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장소, 내용 및 방법 등히 피해자 상호 간 상당부분 일치하는 바, 피고는 담임목사의 지위를 이용하여 장기간 다수 여성 신도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추행 및 성희롱을 하여 온 것으로 인정된다”는 내용에 따라 “이 사건이 ‘명백한 성범죄이자 처벌대상’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이번 판결은 그간 무책임으로 일관해 온 평양노회와 총회에 사법상으로 내린 강력한 권고이자,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간 평양노회 재판국은 전병욱 목사를 평양노회에 가입시키고, 홍대새교회에 찾아가 ‘평양노회가 전병욱 목사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 김진하 목사를 재판국원으로 세우는 등, 불합리한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삼일교회는 교회법상의 재판이 아닌, 사회법상의 재판에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를 밝혔다.

향후 대응에 관하여 나원주 장로(삼일교회)는 “당사자인 정병욱은 자숙의 모습은 커녕 대법원에 상고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사건 초기 당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어진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일어난 씁쓸한 결과임”을 인정했다.

삼일교회 측은 지난 2010년 전병욱 목사 성범죄 사건이 불거질 당시 사임을 결정하며 개척자금 50억을 요구한 전병욱 목사에게 주택구입비, 퇴직금, 성 중독 치료비를 명목으로 1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삼일교회측은 “삼일교회의 미숙한 초동대응과 어리숙한 행정처리로 전병욱 목사가 목회직을 계속 할 빌미를 제공했기에 이에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보낸다”고 전했다.

앞으로 삼일교회의 향후 대응에 관해서는 ▲합당한 권징과 면직을 계속 호소할 것 ▲치유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할 것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를 이어갈 것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목회자 관련 성문제, 교회내 성차별 문제를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독립된 기관의 출범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동선 집사 (삼일교회) ⓒ에큐메니안

박동선 집사(삼일교회)는 “교회에서 성범죄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꽃뱀이나 이단으로 매도되며 2차, 3차의 피해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교단이나 교계와는 독립된 성범죄 상담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피해자들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고, 타 교회에서 벌어진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가 호소할 곳이 없던 중 삼일교회 TF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다”며 “따라서 1년간 전문기관과 협력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중에 있고 이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득훈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에큐메니안

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목사는 “교회법은 전병욱 목사를 두둔했지만, 사회법정은 그의 죄를 명백하게 고백했다. 세상이 교회를 개혁해 나가는 상황”이라며 탄식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한국교회가 살아 있다고 생각하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가시덤불에 뿌린 씨가 열매가 있겠는가? 썩어빠진 한국교회가 만사를 제쳐두고 해야할 일은 묶은 땅을 기경하는 일이다”라며 강하게 설파했다.

또한 평양노회의 판결문의 내용을 비판하며 “전병욱 목사를 두둔하며 그 이유를 그가 2만여명의 성도, 254억여원의 헌금을 남겨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무지 한 피해자의 아픔에 대해서는 그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예수님과는 아무런 관계 없는 길을 가며 우상을 섬기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부패의 온상을 전했다.

마지막 발언을 한 신동식 목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는  “평양노회와 합동총회는 전병욱 목사에게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노회와 총회에 이번 기회를 통해 간곡히 부탁하고 요청하는 바는 노회와 총회가 재조사, 그에 걸맞는 권징을 하는 것이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한지수 기자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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