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홍천 금강선원에서 개최된 '평화씨앗, 종교청년 대화캠프' 생활속의 유교이야기 시간. ⓒ 한광현

"우리는 종교의 다원성을 존중합니다. 서로의 종교에 대해 깊이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5개 종단 청년들이 모여 타종교 예배의식을 체험해보고 서로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평화씨앗 종교청년 대화캠프'가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홍천 금강선원에서 열렸다.

캠프에서는 '한국인의 종교성'에 대한 이찬수 전 강남대 교수의 강의와 이미진 씨(평화고리, 성균관대 박사과정)의 '생활 속의 유교이해' 강연과 서로 다른 종교의 예배의식을 체험해보고 서로의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어봐! 느껴봐!' 란 주제로 진행된 종교청년 캠프에는 5개 종교단체 가톨릭·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의 대학생, 청년들이 참여했다.

주제와 걸맞게 한국의 종교 다원적 상황에서 자신을 마음을 열고 몸으로 만나 타종교를 직접 체험해보려는 노력은 신선한 충격 이었다.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는 환영사에서 "한국은 전형적인 종교다원사회고 세계의 위대한 종교들이 대화와 협력, 사회 화합과 서로 배워가면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한국과 같은 전형적인 종교다원사회가 갈등과 충돌의 계기를 만들지 않고, 도리어 어떻게 창조적 상생과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 가고 있는지 그 지혜로운 용기를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종교청년 캠프의 위상을 설명했다.

원불교의 천도재로 시작한 종교의식체험은 불교의 108배, 천도교의 시일식, 기독교 예배 및 세족식, 가톨릭 미사를 통해 마무리 됐다.

▲ 발우 공양시간 : 음식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불교 수행 중 하나. ⓒ 한광현

18일 새벽 6시반에 진행된 108배는 불교수행의 힘든과정을 직접체험해 보는 뜻 깊은 수행 이였고 천도교의 시일식은 평소 천도교인들이 올리는 의식으로 참가자들에게 '깔끔한 의식'이라는 평을 들었다.

일반적인 기독교의 예배와 뒤에 이어진 세족식은 성서에 기술된 낮은 자를 향한 예수의 정신을 체험해보는 시간 이였다.

19일 종교청년캠프를 마무리하며 드린 가톨릭 미사는 캠프기간동안 신명났던 화합과 평화체험들을 경견하게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원불교 천도재에서는 지난 수혜로 고통을 당한 강원도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제를 갖기도 했다.

▲ 5개 종단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공동체 놀이. ⓒ 사진 한광현

2회를 맞이하는 '평화씨앗 종교청년 대화캠프'는 예비 성직자 모임인 '평화고리'에서 발전됐다.

평화고리는 1993년 2월 "종교적 영성과 공동체 문화"라는 주제로 시작된 종교청년 대화캠프로 6개 종단의 예비성직자들이 화합과 소통하는 장이다. 2006년 2월 '제 14회 평화고리 종교대화 캠프'와 2006년 8월 '제 2기 평화씨앗 종교청년 대화캠프'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장동현  maybe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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